<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
-- 는 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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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넓고 큰데 가야 성공을 해도 크게 성공한다는 말이다.
좋게 말하면 옛날엔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길이 여러 길이 있지만
우선 빨리만 갈 수 있으면 어떤 길이든 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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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게 말하면 어떤 일을 하면서 과정은 무시한 체
결과만 중시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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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제 육상경기(여자 중거리 달리기)에서 한 선수가
뒤에서 추월하던 선수에게 받혀 넘어졌다.
이 때 그 옆에서 뛰던 다른 선수가 뛰는 걸 멈추고
그 선수를 잡아 세워 주고는 다시 뛰었는데 이 선수가 1등이 되었다.
관객들의 환호가 대단했었다.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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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혹 이 선수가 1등을 못 했더라도 아마 관객들은 그에게 환호하였을 것이다.
우린 경쟁사회에 오래 물들어 결과에만 치중하다 보니
어떤 부분은 이건 잘 못이다 아니다 하는
감각 자체도 무뎌진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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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시험 칠 땐 요령 끗 시험에 나올 문제만 찾고
군대에선 요령 끗 상사의 눈치만 살피고
사회엔 어느 줄에 서면 좋을지 눈치부터 보고 있다.
지금은 많이 변해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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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어디고 줄을 서서 차례대로 볼일을 보는데
예를 들어 식당에 들어가보면 몇 counter 에서 도와주고 있어도
식당 입구엔 한 줄로 있다가 빈 counter 가 생기면 앞 사람부터 거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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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이게 몸에 베이지 않아 counter 별로 줄을 서고
새로 들어간 사람은 여기 저기 눈치를 보고 줄이 짧은 곳에 선다.
여기서 줄은 짧았는데 앞 사람이 빨리 끝이 나지 않아
오히려 긴 줄이었던 옆줄보다 늦어질 수가 있다.
이땐 앞을 보고 빨리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언행이 나타난다.
해서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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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 한 마디 ==
어느 큰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야외 회식 얘기를 소개한다.
야외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전 직원(수 백 명)이 줄을 서서 음식을 가져다 먹는 데
맨 첫줄에 서게 한 사람이 그 회사에서 가장 임금이 낮고 직위가 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흥겹게 시간을 보냈는데 그 날 회사의 회장은 그 줄의 맨 끝에서
줄을 따라 갔더니 먹을 것이 동이 나서 먹는 시늉만 했다는데
그날따라 그 회장은 아주 기분이 좋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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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들이 사회의 하나의 질서의 기본이 되게 하여
어디서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앞에 선 사람은 당당히 자기가 할 일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하고 뒷사람은 그런 앞 사람을 나쁘게 보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는 사회로 만들려는 뜻이 담겨있다.
미국, 일본이라고 다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더 더욱 선진국 이라 해서 다 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대목으로 본다.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것은 무엇이든
스스럼없이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문명이 밝아지고 발전한다고 좋은 문화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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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혹 결과를 기대 했던 것만큼 얻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이 과연 난 바른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는지부터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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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천 ==
진짜 할배로 꼰대네. 요즘 한국 가보고 하는 이야기인지. 버스, 지하철, 마트에서 대기줄 진짜 잘 선다. 심지어 맛집 대기줄도 스스로 질서를 지킨다. 노약자. 임산부석에는 제 아무리 만원이라도 젊은 사람들은 앉지 않는다. 할배 세대 경험으로 2024년을 평가하려니 자꾸 엇나가지.
시애틀에서 새벽 버스를 한 번 타 보긴 했나? 버스가 도착하면 정류장 여기저기 퍼져있던 승객들이 무질서하게 몰려든다. 두 문화를 대비시켜 지적질을 하려면 두 문화의 현재를 경험하고 해야 한다.
그리고 글 올리 전에 맞춤법 좀 손보고 올리던지. 매번 말하는데 고쳐지지가 않네. 맞춤, 철자법 틀리면 어떤 글이라도 신뢰가 사라지지. 그 '잘난 독자'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자 쫌!
할아범의 언급한 여자 육상경기가 아마도 2016년 리우 올림픽 5천미터 경기 같은데, 이 경기 당사자 둘 모두 입상하지 못했다. 애비 다고스티노(미국)와 미키 햄블린(뉴질랜드)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2016년 올림픽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이 장면이 아니라면 최근 국제 경기 중 여자 중장거리에서 추돌에 관여한 주자가 우승한 메이저 대회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실화를 예시로 쓰겠다면 최소한 대회 명칭이나 관여된 인물의 이름 등을 밝혀 그 예화가 사실인지 읽는 이가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 알았어 꺼져
Flush it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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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년 썩은 가치관, 윤리관, 사고방식... 냄새나는 "묵은지"같은 lip service!
지금은 모로 가면 경쟁사회에서 낙오자 되고 루서 된다.
불법이 아니면 모든 가능한 수단 동워ㄴ해서 Shortcut으로 목적을 쟁취해야 한다.
댓글들 보면 이 글을 잘 올렸다는 생각이 든다.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는 말을 다시금 옳다고 느낀다.
원 글과 의견이 같지 않다고 올리는 글이 결코 아니다.
사람은 생김새부터 다르듯 생각이 다 같을 수 없다.
다 같아도 문제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발전이 없다.
단 그 표현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긴 무슨 학술 발표회인가?
생각나는 대로 올리는 곳 아닌가?
암. 학술 발표회가 아니지.
그래서 박형은 다른 사람이 올린 글 단어 하나 가지고도 트집 잡고 꼰대질 했수?
왜, 그런 적 없다고 딱 잡아 떼 보시지?
인격이 참 오리발스럽다.
한 두번 생활정보를 얻기 위해 글을 올린다면 어느 정도 문법에 오류가 있어도 큰 상관 없다. 하지만 할배처럼 글창고를 갖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 글을 읽는 유저를 '독자'라 여긴다면, 본인 스스로 작가 또는 스토리탤러로 네임택을 붙인 셈이다. 그렇다면 글을 꾸준히 올리는 이로서 갖춰야할 덕목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어야 옳다. 최소한 올바른 글쓰기를 위해 노력하며 철자나 문법적 오류에 대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겸양을 갖추던지. 나이는 헛드셨나보오.
미국 대학 첫 해 반드시 수강해야할 과목, English 100.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가 첫 강의 주제였다. 글을 쓰기 전 글쓴이가 갖춰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하다며, 항상 여러 관점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보고서, 논문, 신문기사 등 각 분야별 글들의 틀을 잡아나가는 방법을 소개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철자(spelling)라 강조했다. 제 아무리 명문이라도 반복된 철자 오류는 글쓴이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려 종국에는 글 자체의 credibility까지 훼손시킬 수 있어, 끊임 없이 revised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설이든 생활 속 작문이든 공히 적용되는 일관된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