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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애틀시 소방관들은 오버타임 수당으로만 평균 4만3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애틀수도전력국 직원들도 평균 1만2500달러를 오버타임 수당으로 받아갔다. 시애틀시 공무원들의 오버타임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론 갤퍼린 시애틀시 회계감사관은 지난해 시애틀시 공무원 오버타임 지출 비용이 총 3억7750만 달러에 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7000만 달러나 급증한 규모다.

갤퍼린 감사관은 오버타임 비용 상승의 이유로 공무원 수는 부족한 반면 시민들의 서비스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낸 세금이 공무원 오버타임 비용으로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버타임 수당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은 소방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오버타임 수당은 전년대비 20%나 급증한 4만3000 달러로 나타났다. 소방국 측은 오버타임 비용 급증이 스태프 감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방관들의 평균 수입은 연봉과 오버타임 수당 등을 합쳐 14만2000 달러나 됐다.

갤퍼린 감사관은 "시애틀시는 24시간 가동하는 곳"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오버타임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애틀시민들이 내는 혈세를 최대한 유용하게 쓰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애틀시가 공무원 고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데 따라 어느 정도의 오버타임 비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시소방국은 최근 5년간 726명이 퇴직했으나 신규 충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에릭 가세티 시장과 시의회는 최근 소방관 증원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어 시애틀수도전력국 직원들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1만2500 달러의 오버타임 수당을 받았다. 또 이들의 건강과 치과 보험료가 전년대비 평균 1만6230 달러나 올랐는데 이는 일반 기업 직원보다 평균 27%나 높은 금액이다.

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