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을 사귀고 알아 간다는 것이 더 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 임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만큼, 미묘하고 복잡한 것도 없기에 선뜻
서로에게 다가 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우리 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져 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포근한 위안이며
기쁨이며, 또한 큰 행복인지 모른다.
"우리" 라는 이름 만큼 넉넉하고 편한 불리움이 또 있을까?
당신과 내가 우리 라는 이름으로 살아갈때, 우리 서로 고달픈 삶이라
할 지라도 푸르름이 가득한 삶의 정원을 가꿀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신뢰가 꽃피는 하루 하루의 꽃밭에, 그 어떤 꽃보다 향긋한
사랑의 향기가 머물 것이다.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때
손에 손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 를 우리함께 건너가자
꽃잎으로 수놓은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 주자.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
얼굴은 다 다르지만 서로의 꽃이 될수있고, 생각은 각자 다르지만 서로의
나무가 될수 있으며, 삶은 많이 달라도 서로의 숲이 될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하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 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 라는 이름으로
살아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