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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3 사랑의 아련함

에세이
에세이
작성자
중년의 아줌마
작성일
2010-09-11 14:29
조회
2345

그 여자 상처 받는것을 가장 드려워 하며, 인생은 혼자라는 사실을 극극 부정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어려움없이 나름대로 행복을 누리며 살았던 여자, 조금은 건방지고 도도하며 자존심 또한 보통이 조금 넘을 만큼 쎈 여자,

온 세상이 저 자신을 위해 존재 한다고 여기며  구김없이 살아온 그 여자... 그 남자를 가슴속에 새겨 넣기 전 까지는...

 

그 여자 그 남자를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부터 거부 할수도 없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비록 그 사랑의 끝이 가슴 아픈 비극일지라도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여자, 그 여자에게 주어진 삶 그리고 일어나는 일상 생활속의 모든일들 웬지 모르게 그로 부터 위로받고 싶어 하는걸 .... 자기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자리도 외면하고 망각한채... 아주 많이 바보스럽고 띨띨해서.......

 

아침이면

가장 먼저 당신이

내 방의 문을 열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나를

귓속말로  살짝 깨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침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사람이

당신 이었으면 합니다.

 

별스런 얘기거리는 아니어도

당신이 하는 소리를

귀 기울려  들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당신이 내 마음 속에

호흡하며 살았으면 좋겠읍니다.

 

그 여자 웬지 그 남자와 공유하고 싶은 시간의 아쉬움에 가슴 조이며 항상 그래 왔었는데도 왜 요즘 들어 더욱더 그 남자를 그저 바라다 보는것 자체가 힘든지 알수가 없어서... 그 남자의 향기를 단 한번만 이라도 다시 느켜보고 싶어서 부질없이 자주 그 남자에게 보채길 여러번, 그러다 또다른 깊은 상처의 흔적들만 가슴 가득 새기게 되는줄 알면서고 그 여자 너무나 엉청해서....

 

 그 여자 사랑 할때는 마음의 평화가 있을수 없다는 글귀를 새삼 되새긴다. 그리고 이제는.... 이제는... 그 남자를

위해서라도 잊어 주어야 한다고 , 잊을수 없으면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야 한다고 혼자 되뇌이기를 수백번, 수천번...

수만번, 질기고 질긴 마음의 끈을 그를 위해 잘라 주어야 한다고.. 바보 같은 여자 때문에 갖게 되는 수많은 아픔, 그리고 옥죄어 오는 그 모든 죄책감으로 부터 해방 시켜 주어여 한다고 다짐해 보지만, 그러나 ....그러나... 그 여자 생각과 마음이 동일하지 못해서 괴로운 시간속을 헤멘다 .

 

그 여자 자기 감정을 스스로 억제하지도, 다스릴수도 없어서... 엄청 많이, 너무나 많이 진정으로 그 남자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리고 앞으로 그 남자를 괴롭게 하는일 절대로 없을 거라고, 보채는일 더욱더 없을거라고...

그 여자 가슴속 깊숙한 곳에 묻으려 노력 하겠다고 ..... 그저 묻고 살아 가는법을 터득해 보겠노라고....

그리고 그 여자 자신이 지고 가야할 몫은 자기 스스로 감당하고 책임 지겠노라고..... 사랑해서, 많이 부담스럽게 해서 정말 아주 많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절 사랑하긴 했었나요????

 

당신의 답변이 너무나도 그리운 날...

저는 또 당신을 그리며 찻아 헤메입니다.

 

하지만 어쩌죠

언제나 처럼 당신의 그림자는 어슴푸레하게 타오르는

여린 촛불의 흔들림 처럼 저를 힘들게 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그 힘듦이라는 시간은

수명이 다한 촛불의 마지막 몸부림 처럼 저의 추억을

가물 거리게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저는 알게 되었지요.

그런 흔들림도 아침 태양이 떠 오르면 어쩔 수없이

사라지고 마는 어둠처럼 소리없이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러니 사랑하는 나의...그대여....

저의 추억 속에서 영원히 아침처럼 남아 주시지요.

 

아침의 태양처럼 늘 저의 마음 깊숙한곳에

사랑이라는 아련함으로 영원히 남아 주시지요.

 

그래도 한때나마 저를 진정으로 사랑 하셨다면요.

 

 

전체 1

  • 2011-06-19 23:42

    요즘 잘나가는 가수 임재범의(너를위해) 추천 합니다.

    노래방 가서 힘껏 부르면 스트레스 확 날라갈것 같은데...

    아! 노래방 한번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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