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게시판

사성제(四聖諦)

작성자
새사람
작성일
2014-08-26 06:42
조회
231

                                                    사성제(四聖諦)


1. 고성제(苦聖諦) : 고통을 통해서 진리를 찾게 해주는 성스러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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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제(苦聖諦)는 해탈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가르침으로 고(苦)는 육신의 고통과 정신적 괴로움을 총칭하고 있다. 인간들의 고통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부처님은 무슨 이유로 고를 거룩한 성제라고 말씀하신 것일까? 불자들은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고를 단순히 인간의 삶 속에서 환난이나 재앙을 통해서 나타나는 고통이라 생각하겠지만 부처님께서는 인간 자체를 고라 말한다. 왜냐하면 고는 인간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욕심 즉 삼독(三毒)인 탐(貪), 진(瞋), 치(癡)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욕심이 없으면 고통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욕심의 주체가 바로 자신이다. 이렇게 인간의 욕심은 자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은 인간의 고통은 자신에 대한 집착(욕심) 즉 오온(五蘊)의 집착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고를 셋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삼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고성(苦苦性) : 인간들의 전생과 현생의 삶 속에서 자신의 업에 의한 인과응 보로 받는 일반적인 고통과 괴로움. 둘째, 괴고성(壞苦性) : 생활환경이나 상호조건들이 변하여 받는 괴로움과 고통, 예를 들면 큰 사업을 하던 부자가 갑자기 망하게 되어 받게 되는 고통이나 사랑하던 연인의 마음이 변하여 떠나갔을 때 나타 나는 고통 등을 말한다. 셋째, 행고성(行苦性) : 행고성이란 오온에 대한 집착 즉 자신 안에 있는 욕심(탐.진. 치)에 의해서 나타나는 괴로움과 고통을 말한다.상기와 같이 고를 셋으로 분류하는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고는 행고성에 해당된다. 부처님께서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를 고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온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이 바로 고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육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욕심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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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지한 인간들은 자신 안에 있는 욕심을 버리려 하지 않고 받는 고통만 괴로워하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고통을 피해가려고 한다. 이렇게 중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화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복이다. 이 때문에 중생들은 절이나 교회 혹은 만신집이라도 찾아가서 복은 받으려하고 화는 피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고통이 바로 해탈로 가는 길이며 거룩한 진리라 말씀하고 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불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고의 진정한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불신자나 신자를 막론하고 복은 받고 싶어 하지만 고통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중생들이 싫어하고 피하려는 고통을 부처님은 해탈로 가는 길이며 성스러운 진리라 말씀하고 있다.


 


이러한 고를 거룩한 성제라고 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을 불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 깊은 뜻을 알게 된다면 고가 바로 성스럽고 거룩한 최고의 진리라는 것을 누구나 자인(自認)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고의 실체는 무엇이며 고가 중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중생들은 단순히 인간들에게 다가오는 화나, 재앙이나, 재난들을 고라 생각하고 있지만 부처님은 고가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을 올바로 잡아주는 채찍이요 몽둥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고는 인생이 무상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며 인간의 욕심이 곧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진리(신)를 찾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잘못된 생각과 삶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고요, 부패된 마음을 회개시켜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는 것이 바로 고이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만이 병원의 의사를 찾아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듯이 고통을 받는 사람만이 신을 찾아가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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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목마른 사슴이 시내 물을 찾듯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만이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부처님을 찾아 진리를 따라 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울 때 사랑하는 자식은 매로 키운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고는 잘못된 인간을 올바르게 잡아주고 미완성된 인간을 완성으로 만드는 실체가 바로 고(苦)이다. 이렇게 화를 당한 자나 혹은 고통을 받고 있는 자만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수 있고 잘못된 삶을 참회하면서 올바른 길을 찾아 가게 된다. 출가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고행을 자청(自請)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미련 없이 버리고 출가를 하신 것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을 통해서 자신의 무상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만일 중생들에게 고통이나 괴로움이 없다면 진리나 영생을 찾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고통은 무명의 중생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영원한 세계로 인도해주는 것이다.


출가 수행자들은 반드시 만행이라는 고행의 과정을 겪는데 이것은 고행을 통해서 진리를 깨달으려는 것이다. 만행이란 세속에 나가 걸식을 해가면서 많은 고통을 직접 체험하는 것인데 이러한 고통을 통해서 내적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고(苦)만이 중생들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인간들에게 해탈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렇듯 고(苦)는 중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약과 같은 것으로 무명의 중생들에게는 빛과 같고 병들어 죽어가는 자에게는 의사와 같은 것이며 해탈의 길을 찾아가는 자들에게는 부처님과 같이 소중한 것이다. 중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다면 고통을 거부하고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향해 감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중생들에게 보화 같이 소중한 고통을 어떻게 싫다고 배척하며 적대시할 수 있단 말인가?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러한 고에 성제(性諦)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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