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의식속에 감추인 화두의 비밀 3.염불
3. 염불(念佛)
절에 가면 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법당(法堂)에 앉아 예불(禮佛)의식(儀式)에 따라 목탁소리에 맞추어 염불(念佛)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염불(念佛)은 불교 사전에 부처님의 공덕(功德)이나 상(相)을 마음에 떠올리며 생각는 것이라 기록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스님들이 법당(法堂)에서 불공(佛供)을 드릴 때 아미타 부처님이나 관세음(觀世音)부처님 그리고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을 생각하며 부르거나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독송(讀誦)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불공(佛供)을 드릴 때 부처님을 부르고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독송(讀誦)하며 염불(念佛)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부처님의 실체가 무엇인지 반야심경에 담긴 부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님들은 염불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는 상태에서 불교의식을 행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염불(念佛)을 하면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 스님을 따라서 염불을 하는 것은 단지 염불을 열심히 하면 부처님의 가피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뜻도 모르고 습관적으로 하는 염불을 공염불(空念佛)이라 말합니다. 때문에 염불을 올바로 하려면 부처님께서 하라는 염불의 뜻을 올바로 알고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염불(念佛)을 하라는 것은 부처님의 진정한 뜻을 알기위해서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염불(念佛)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스님들은 지금까지 불교의식에 따라 부처님만 부르며 공염불(空念佛)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님들이 예불(禮佛)을 드릴 때 마다 수천 년 동안 부처님을 부르고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독송(讀誦)하며 염불을 하고 있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 속에 감추어져있는 부처님의 진정한 뜻은 지금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반야심경의 내용은 물론 반야심경이 시작되는 반야(般若)의 실체도 모르고 단순히 지혜라고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염불(念佛)은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 위해 그리고 말씀의 진정한 뜻을 깨닫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들은 부처님의 말씀 한마디 혹은 한 단어를 붙잡고 그 뜻을 깨닫기 위해 평생 동안 염불(念佛)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말씀을 붙잡고 주야(晝夜)로 말씀을 묵상(黙想)하며 염불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말씀을 깨닫게 되고 말씀을 깨달으면 혜안(慧眼)이 열려 열반(涅槃)의 세계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님들이나 불자들은 불교(佛敎)의식(儀式)에 따라 공염불(空念佛)만 하지 말고 부처님의 말씀 붙잡고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염불(念佛)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말씀을 깨달아 혜안(慧眼)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예불(禮佛)을 드릴 때 항상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독송하고 있지만 부처님이 오신지 약 이천 육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해독(解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염불(空念佛)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중이 염불(念佛)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가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염불(念佛)하는 목적이 부처님의 뜻이나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 즉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한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스님들이 수십 년 동안 염불(念佛)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처님의 뜻이나 반야심경(般若心經)에 진정한 뜻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스님들이나 불자들은 염불(念佛)을 할 때 부처님의 말씀을 단 한마디라도 알고 깨닫기 위해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부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될 것이며 따라서 혜안(慧眼)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도암선사님 글 중에서................ 의증서원 02-2248-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