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을 주의하세요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9-01-08 19:27
조회
2065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뇌혈관질환, 그 중에서도 중풍이라니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중풍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필자는 매년 겨울이 되면 중풍 발병률이 높으므로 주의하시라는 내용을 글로 쓰건, 강좌를 통해 말씀을 드리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중풍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온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이 응고되기 쉬워 혈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혈압이 높거나 혈관이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혈압 환자가 아니더라도 날씨가 추워지면 거의 누구나 혈압이 조금씩 높아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혈압을 재어봤더니 정상이더라는 기억에 사로잡혀 계속 정상인 줄로 알고 살다보니 어느 사이엔가 혈압이 올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사실 언제부터 혈압이 높아졌는지 모른채 살고 있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대체로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중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왜냐면, 뚱뚱한 사람은 불필요한 살 때문에 기혈이 제대로 순환하기 어려워 쉽게 울체되므로 그만큼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개 50세가 넘어서 생기지만 요즈음에는 젊은 사람 중에도 중풍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요.
젊으니까 좀 살이 찌고 비만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좀 위험하단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속이 허약한 사람들한테 중풍이 오기 쉬우니까요.
특히 살이 찌고 목이 짧고 얼굴이 불그레한 사람이라면 중풍예방에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뒷목이 뻣뻣하고 숨이 차면서 몸이 뻐근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풍이 올 징조라고 보고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비만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혈압이 높은 사람 역시 중풍에 걸리기 쉽고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혈관이 약하면 중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당뇨병도 혈액을 탁하게 하고 혈관을 약하게 하여 중풍에 잘 걸리게 합니다.
그런데 혈압도 높지 않고 뚱뚱하지도 않으며 당뇨병도 없으며 나이도 많지 않은데 중풍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은 대개 심장판막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장질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풍의 전조증상
1,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없어진다. 특히 엄지와 검지가 더 저리다.
2, 말이 어눌해지거나 뒷목이 뻣뻣해진다.
3,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열이 위로 솟구쳐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온다.
4,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자주 생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다.
5, 어지러우며 속이 메스껍다.
6,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이 침침하다.
7, 귀에서 소리가 난다.
8, 눈꺼풀이 자주 떨린다.
9, 얼굴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10, 눈이 충혈되고 눈의 혈관이 터진다. 눈의 혈관과 뇌혈관의 상태가 비슷하므로
특히 눈이 쉽게 충혈되는 사람은 중풍을 조심해야 한다.
중풍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몸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몸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풍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중풍의 응급처치
1, 911을 부른다.
2, 상반신을 높게 해서 심장보다 머리를 높여 주고 뇌압이 올라가지 않게 한다.
3, 옆으로 눕게 하여 구토를 하더라도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한다.
4,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가 바로 되게 하여 숨이 막히지 않게 한다.
5, 열이 심할 때에는 알코올이나 찬물을 수건에 적셔서 이마나 앞가슴 등을 닦아 준다.
6, 열 손가락 끝을 모두 따 주는 것도 좋다.
중풍으로 쓰러지면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병한 지 오래 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회복된다고 해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일단 뇌출혈, 뇌일혈 계통이라면 종합병원에서 그에 대한 지혈치료를 하고 퇴원하면 바로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