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오천년이면 뭘하냐구?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2-09-18 14:37
조회
2862

독도 때문에 한인으로서 참 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정리해 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러나 지금은 이리저리 꼬인 문제를 풀어갈 묘수를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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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직 한국과 중국에 지은 역사적 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기에 밉다고 느껴지는 터에 요즘 들어선 조어도(釣魚島) 문제가 중일간의 급박한 문제로 대두대며 우리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어떻게 보면 싸울거리가 참 많은 국가들이다.

아예 멀리 떨어져 있다면 서로 관심을 끊으면 될 일이지만 매일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이웃이다 보니 그럴 수도 없다.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르고, 기원이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르다.

중국은 이제 국력이 신장되어 고구려도 옛날부터 자기들 나라 중의 한 부분이라고 우기며 역사를 자기들 입맛대로 고치고 있다.

한의학을 말하는데 왠 역사이야기?

 

한의학은 크게 우리 한국의 한의학과 중국의 중국의학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한국은 한때 한의학을 漢醫學이라고 하다가 韓醫學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漢醫學이라고 하면 중국의학이라는 냄새가 배어있기 때문이지 싶다.

사실 중국에서는 삼천년이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오천년이라고 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한의학은 솔직히 중국의학이라면 중국의학이고, 한국의학이라면 한국의학이라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의견이다. (일본은 일본의학이라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그 당시엔 그야말로 오늘과 같은 국경의 없었고, 각자 살기 좋은 곳으로 가서 살 수 있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출입국 심사도 없었고, 이민법도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우리가 말하는 한자(漢文)도 그렇다.

약 오백 년 전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배포하기 전까지는 한중일의 공용문자였다.

읽고 말하는 내용은 비록 같지 않았을지라도 그 의미를 기록한 문자는 서로 통용할 수 있었고, 이런 문화적 편리성은 대한제국이 망할 때가지 공식문서의 기록을 통해서도 이어져왔고, 대한민국이 한글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최근까지의 공식 문서에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의학의 발전과 전문성은 솔직히 조선이라는 나라가 들어서면서부터 많이 막혀버렸다. 양반 계급이 할 일이 아니었기에 배운 사람들의 노력이 의학의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있다 해도 그저 가전비방으로만 남을 뿐이었다.

 

반면, 중국은 고관대작들도 많은 연구를 하여 의학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거의 이천년 전에 기록된 장사태수 장중경도 그 중의 한 분으로, 필자도 개인적으로 존경하여 마지않는 분인데 그의 한의학적 업적은 당시는 물론, 이천년을 뛰어넘는 지금도 많은 한의학도와 한의사들이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그의 의학적 업적은 찬란하게 빛난다.

한국에도 동의보감이 있고, 허준 선생님이 계시다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허준 선생님도 장중경보다는 약 천오백년이나 후세의 사람이다. 게다가 그가 어의를 역임했다고는 하나 출신은 아주 낮은 계급의 사람이었기에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 싶다.

 

조선의 정치와 사회가 한의학을 발전을 가로 막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일 뿐 결코

동의보감이나 허준 선생님을 평가절하 하는 게 아니다.

중국은 청나라 말기까지도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럽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선교사들의 활약으로 중국의 한의학이 소멸되는 파국을 맞게 된 것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나라가 망해갈 즈음이었고, 이 여파는 당시의 조선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황제가 다스리는 군주제가 폐지되고 공화국체제가 들어서면서 다시 한의학적인 치료가 중국의 이곳저곳에서 움튼데 비해, 한국은 일제치하를 벗어나 독립하면서 만든 공화국의 지도자 그룹 중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거의가 한의학을 배척하는 분들이었기에 명맥을 유지하고 계승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반면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물밀 듯이 들어온 서양의학은 일거에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한의학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과학적이라는 홍보를 통해 든든하게 자리를 잡았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그때말로 코쟁이로 불렸던 서양인 의료팀원들은 경이의 대상이었고, 그들이 말하거나 지시하는 것은 아무런 이유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던 때였다.

아무튼, 우린 페니실린 주사 하나만으로도 넉아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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