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벨타운 폐허 식당, ‘마약 소굴’로 전락
새롭게 제안된 법안에 따라 시애틀에서 위험한 빈 건물을 철거하는 절차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벨타운 지역의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폐업한 식당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마약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6년부터 빈 상태로 남아 있는 2번가 2200블록의 전 마마스 멕시칸 키친(Mama's Mexican Kitchen) 레스토랑은 이웃들 사이에서 마약 사용과 범죄의 진앙지로 여겨져 왔다.
이웃들은 시애틀 시정부가 이 건물을 철거하는 데 지속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건물에 대한 도시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근 사업주 두 명이 고의로 건물에 들어가 건물 내부에 광범위한 손상을 가했다.
7개의 다른 비디오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건물 내부에는 상당량의 마약 관련 도구가 발견됐으며, 매트리스, 프로판 탱크와 함께 쓰레기와 옷가지로 가득 찬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하여 시애틀 경찰서는 마약 수사관과 범죄 예방 코디네이터가 곧 해당 건물 주변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결책을 기다리고 있는 이웃들은 벨타운의 전반적인 평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근 미용실의 주인 제시카 노턴은 "(벨타운)은 잊혀져서는 안 되는 곳이며, 보호받아야 할 곳인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위험한 빈 건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애틀 시장 브루스 하렐은 빈 건물 화재를 감소시키기 위한 긴급 법안을 제안했다.
하렐 시장의 제안에 따라 시애틀 소방국(SFD)은 안전하지 않은 빈 건물의 철거 또는 수리를 명령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하렐 시장은 이 법안이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버려진 건물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장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21년에는 77건, 2022년에는 91건, 2023년에는 130건의 빈 건물 화재가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미 30건의 화재가 발생한 상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