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게시판

불교의 의식속에 감추인 화두의비밀 11. 탁발(托鉢)

작성자
친절한상담원
작성일
2013-10-23 01:39
조회
517

탁발(托鉢)은 수행불자들의 수행과정의 하나로 발우(밥그릇)을 들고 집집마다 구걸(求乞)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탁발(托鉢)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가사를 입고 발우(鉢盂)를 들고 왕사성으로 들어가 칠가식(탁발을 첫 집으로 시작하여 일곱 집 까지만 하는 것)을 행하셨는데 수행불자들이 부처님을 본받아 지금도 탁발(托鉢)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스님들이나 수행자들이 부처님을 본받아 탁발을 하지만 부처님이 행하신 탁발의 진정한 뜻을 모르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진정 밥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구걸하셨다면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는 거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행하신 탁발(托鉢)에 숨겨진 화두의 비밀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탁발을 하신 것은 불자들에게 커다란 무언(無言)의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일국의 태자로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태자의 신분으로 거지와 같이 걸식(乞食)을 하신 것은 불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수행불자들이 수십 년 동안 수행을 하고 고행을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도 해탈이 되지 않는 것은 자신 안에 들어있는 삼독(탐, 진, 치)과 외적으로 나타나는 오만(傲慢)과 교만(驕慢) 때문입니다.


 


때문에 수행불자들이 이러한 욕심과 교만(驕慢)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날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열심히 수행(修行)을 해도 버려지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을 해도 버려지지 않는 욕심과 교만(驕慢)이 가사(袈裟)를 입고 발우(鉢盂)를 들고 세속에 나아가 탁발(托鉢)을 행할 때 조금씩 소멸(消滅)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백번을 듣는 것보다 한번 직접 보는 것이 더 났다는 말입니다.


 


이 말과 같이 백청견 불여일행(百聽見 不如一行), 즉 부처님의 말씀을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부처님과 같이 발우(鉢盂)를 들고, 탁발(托鉢)을 한번 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구걸(求乞)을 하는 것은 생의 마지막 수단으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며칠 동안 굶주렸다 해도 구걸(求乞)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왕의 신분이나 귀족의 신분 혹은 생활에 아무런 걱정이 없는 부자가 발우(鉢盂)를 들고 구걸(求乞)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그런데 부처님께서 가사(袈裟)를 입으시고 발우(鉢盂)를 들고 손수 탁발(托鉢)을 하시는 것은 수행불자들을 향한 부처님의 최고의 가르침이며 최고의 법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탈을 위해 수행하는 불자들이라면 가사(袈裟)를 입고 발우(鉢釪)를 들고 탁발(托鉢)을 하며, 만행(萬行)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통과(通過)해야 합니다. 탁발(托鉢)을 할 때 가사(袈裟)를 반드시 입어야 하는 것은 가사는 단순히 스님들이 입는 옷이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탁발(托鉢)을 하기 전에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말씀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욕심과 탐심(貪心) 그리고 교만(驕慢)은 부처님의 말씀을 가지고 탁발을 할때 조금씩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평소에 부처님의 삶 자체가 불자들을 가르치는 법문이며 무언(無言)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수행불자들이나 이러한 부처님의 무언의 가르침을 통해서 탁발(托鉢)의 의미를 올바로 알고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님들은 이제부터라도 양식 한 끼를 얻기 위해 탁발(托鉢)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들어있는 욕심과 교만(驕慢)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 탁발(托鉢)을 해야 합니다. 또한 탁발을 통해서 무명의 중생들에게 법보시(法布施)를 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살려서 부처를 만들기 위해서 탁발(托鉢)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님들이 탁발(托鉢)을 통해서 날마다 자아(自我)를 부수며 이웃에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는 일을 계속 행한다면 반드시 해탈(解脫)하여 부처가 될 것입니다.


 


 


 


 


 


 


 


 


 


 


도암선사님 글 중에서.............     의증서원  02-2248-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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