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시애틀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 반등하나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3-03-08 23:41
조회
465

몇 년 동안의 유례없는 호황의 시기를 보낸 후 작년부터 냉각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며 전문가들은 2023년 시작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작년 집값 폭락은 가파른 이자율 상승에 따른 결과일 뿐,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며 과열된 가격경쟁에서 어느 정도 거품이 빠지며 안정화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주택 시장 붕괴를 되풀이하기엔 현재의 시장은 기반이 훨씬 튼튼하며 언젠가 이자율이 안정되는 시점에서 다시 매수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잠재 구매자들은 이자율과 가격변동을 예의주시하며 최적의 매수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애틀 메트로 지역에서 바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RE/MAX National Housing Report가 보도했습니다. Redfin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의 주택 중간가격은 올해 1월에 $715,000로 2022년 1월에 비해 0.7% 상승했으며 12월에 비해서는 1.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Redfin Report에서도 현재 여러 가지 지표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으며 시애틀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Bidding Wars (오퍼 경쟁)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많은 중개인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수 수요는 2022년 초에 비해서 아직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동네에 적당한 가격으로 나온 매물을 중심으로 바이어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자율이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움직인 사람들도 있고 또 안 팔리는 집을 내놓은 채 애타는 셀러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현상이 올해 후반기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며 부동산 시장 회복의 견인차 노릇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은 데이터와 보도자료들이 발표된 시점은 올해 1월 말에서 2월 초로 그때는 모기지 금리가 6% 초까지 많이 내려간 상태였기 때문에 집을 살 준비가 되어 있던 바이어들은 빠르게 행동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연준(Fed)의 시장을 살리려는 금리 정책, 실업률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변동폭을 보이며 천천히 호전될 확률이 높습니다. 일례로 이번주에 Northwest Multiple Listing Service 가 발표한 데이터는 앞서 언급된 Redfin 데이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6일 현재 킹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은 일 년 전 같은 달에 비해 6.73% 하락했다고 합니다. 또한 오퍼 경쟁은 모든 지역에서 일어난 현상이 아니며 특정 지역에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 있는 집, 중간 가격대에 있는 집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각 지역 상황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편차가 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기에는 아직도 주택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수가 너무 적습니다. 안타깝게도 주택 재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셀러들이 주택가격 급락을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워 일단 리스팅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3프로대의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고 이사를 가서 고금리의 이자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바이어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많이 비싸고 적은 주택 매물 수는 활발한 거래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부동산 최저점에 맞춰 매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백 퍼센트 완벽한 때라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느 시점이 적기였다는 것을 회고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미래의 모든 변수를 예측하고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집값이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작년의 주택가격 하락은 매우 반가울 수 있었겠지만 반대로 이렇게 모기지 금리가 올라 더 높은 페이먼트를 부담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정치도 경제도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단순한 투자용이 아닌 거주용 주택을 찾고 있는 분들은 너무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것보다 내가 찾는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찾았고 또 충분히 월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나에게 주어진 최적의 시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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