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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늘 어떤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굿모닝? 좋은 하루? 

보통 이렇게 인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셨겠죠. 그런데 이것 말고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인사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안녕히 주무셨어요?” 와 “식사 하셨어요?”가 있습니다.

이 중에 식사 하셨어요?는  밥때가 되든 아니든 반가운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인사 같습니다. 참으로 정감이 가는 인사지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외래 침략과 노략질을 당하며 너무 어려운 시절을 보내다보니 일명 보릿고개 시절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것이 가장 절실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아마도 본능적으로 이런 인사가 생겨났을 겁니다.  

 

그래서 먹는 것의 한이라도 풀듯이 한국에서 먹방이란 컨텐츠가 생겨나 전 세계에 퍼져나갔고 먹방(mukbang)이라는 신조어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만화(manhwa)’  ‘동치미(dongchimi)’, ‘갈비(galbi)’, ‘한복(hanbok)’ 과 함께 영국 옥스퍼드사전에 실려있다고 합니다.

 

먹방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영상 또는 방송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형식으로 주로 인터넷 또는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진행됩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진행되며, 시청자들은 음식을 먹는 과정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며 이를 통해 음식문화나 요리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방이 가진 몇 가지 문제점도 있습니다.

즉, 먹방 콘텐츠를 시청하면 음식에 대한 욕구가 자극되고, 사람들이 다량의 음식을 섭취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식습관 문제와 관련된 이슈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먹방 콘텐츠에서 음식을 낭비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는 식품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음식을 낭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시청할 때 적절한 책임과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고, 음식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먹는것에 진심인 민족인데 지금이야 밥을 못 먹고 다니느 사람이 있을까 생각 하겠지만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아마도 시간이 없어서, 어쩌면 혼자 먹는게 싫어서일 수도, 입맛이 없어서 일 수도  아님 정말 한끼 먹을 돈이 없어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있고 돈도 있고 배도 고프고 혼자가 아닌데도먹을 수 없는 상태, 즉 건강이 안좋아서 먹을 수 없다면 얼마나 큰 고통일까요?

 

얼마전 제 지인 중에 한 분이 음식 알러지가 너무 심해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거의 평생을 이렇게 살아 오셨다고 하더군요. 늘 입맛이 좋고 뭐든 잘 먹는 저로서는 진심 공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음식이 그 분에게 맞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도 딱히 도움을 드릴 수 없는게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건 하나님께 그 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리는 것 외에는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먹었나요?

바쁜 현대사회를 살면서 아침식사는 둘째치고 하루 종일 대충 커피와 빵으로 한끼 떼우듯 먹지는 않았나요? 아님 밥과 국으로 제대로 된 한 상 거하게 먹었을 수도 있겠지요

오늘 무엇을 먹었든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먹방만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주변의 이웃을 살피면서 이렇게 말해야 겠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니?

식사는 하셨어요?

이 인사가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생명을 살리는 인사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