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장시간 노동 이면엔 과로사"…CNN도 '69시간 근무' 논란 조명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3-20 07:19
조회
1011
근로 시간 개편 보완 검토, 69시간 원안 변경되나?

근로 시간 개편 보완 검토, 69시간 원안 변경되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 정보 게시판에 주 52시간을 기본으로 한 근로 시간이 적혀 있다. 2023.3.14. hkmpooh@yna.co.kr

 

'주 최장 69시간' 근로를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국 사회에 불어닥친 거센 반발을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별도의 기사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기업 집단의 압박에 (한국) 정부는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늘리는 데 지지를 표했으나 젊은 세대와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 경제 강국인 한국의 노동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준의 노동 시간에 직면해 있으며 과로사(gwarosa)로 인해 매년 수십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CNN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 최대 근로허용 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기 전인 2017년에는 매년 수백 명이 과로로 목숨을 잃었고, 2018년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후에도 한국에서는 과로사가 고질적 문제로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CNN은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세계에서 손꼽는 부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원동력 중 하나가 '장시간 노동'이지만 근로시간 상한 확대에 반대하는 이들은 그 이면에 심장마비와 산업재해, 졸음운전 등으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정준식(25)씨는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제안은 전혀 말이 안 된다. 노동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다"면서 "내 아버지도 매주 과도하게 일하는 탓에 일과 삶의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페미니즘 단체 '해일(Haeil)'의 심해인 대변인은 고용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이번 노동법 개정안에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태도가 엿보인다면서 "한국은 높은 과로사 비율뿐 아니라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반발에 직면한 한국 정부는 "주당 근로 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려던 계획을 이번 주 재고하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달 16일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윤 대통령이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근로 시간 개편안 보완을 지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CNN은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현행 52시간에서 그 이상으로 높이는 건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이 직면한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으로 주목받는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21년 한국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은 1천915시간으로 멕시코(2천128시간), 코스타리카(2천73시간), 칠레(1천916시간)에 이어 이미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수준이며, OECD 평균(1천716시간)과 미국 평균(1천767시간)을 훨씬 상회한다고 CNN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240

New 머스크 "저가 전기차 내년 초 출시"…테슬라 주가 시간외 13%↑

KReporter | 09:11 | 추천 0 | 조회 106
KReporter 09:11 0 106
39239

New 형사 재판 본격화에…미 경호국, 트럼프 수감 시 대책 마련 착수

KReporter | 09:10 | 추천 0 | 조회 63
KReporter 09:10 0 63
39238

New "K컬처, 한국서 직접 즐기세요"…뉴욕서 K-관광 로드쇼

KReporter | 09:09 | 추천 0 | 조회 50
KReporter 09:09 0 50
39237

New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KReporter | 09:07 | 추천 0 | 조회 33
KReporter 09:07 0 33
39236

New 워싱턴주 한인, 아내 생매장 시도 혐의로 징역 13년 선고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546
KReporter 2024.04.23 0 546
39235

시애틀, 아이 맡기는 비용 상승에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 관두는 부모↑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395
KReporter 2024.04.23 0 395
39234

워싱턴주 주립공원, 캠핑 및 보트 이용료 인상 예정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215
KReporter 2024.04.23 0 215
39233

워싱턴주 학생들, 친팔레스타인 시위 위해 단체 수업 거부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146
KReporter 2024.04.23 0 146
39232

타코마-스패너웨이 통근 20분 단축, 신규 버스노선 개통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148
KReporter 2024.04.23 0 148
39231

레드몬드 숲에서 버섯 채집 중 인간 유해 발견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347
KReporter 2024.04.23 0 347
39230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 다시 5% 넘나?…"쉽지 않을 것"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171
KReporter 2024.04.23 0 171
39229

고개 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옵션시장서 "20% 확률"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4.23 0 178
39228

"중국, 미국 제재에도 제3자 통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 확보"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86
KReporter 2024.04.23 0 86
39227

바이든 행정부, 낙태 여성 권리 강화…"의료정보 공개 금지"

KReporter | 2024.04.23 | 추천 0 | 조회 45
KReporter 2024.04.23 0 45
39226

소고기 다짐육 대장균 양성 반응…미국 전역으로 유통돼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361
KReporter 2024.04.22 0 361
39225

WA 여성, 106번째 생일 축하…장수 비결로 ‘친절함’ 꼽아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87
KReporter 2024.04.22 0 187
39224

미국 대법원, 노숙자 '야외 취침' 금지 여부 심의 예정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80
KReporter 2024.04.22 0 280
39223

시애틀 비컨힐 주택가 권총강도 배회…경찰 출동하자 도주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277
KReporter 2024.04.22 0 277
39222

어번 머클슛 카지노 무작위 칼부림, 피해자 목 찔려 사망

KReporter | 2024.04.22 | 추천 1 | 조회 418
KReporter 2024.04.22 1 418
39221

"바이든, 미국인과 결혼한 불법입국자의 합법 체류 허용 검토"

KReporter | 2024.04.22 | 추천 1 | 조회 469
KReporter 2024.04.22 1 469
39220

운용자산 은행의 2배…미국 금융시장 지배자로 떠오른 자산운용사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22
KReporter 2024.04.22 0 122
39219

'다양성' 지우는 미국 기업들…"'소수인종 우대' 위헌 판결 여파"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79
KReporter 2024.04.22 0 179
39218

테슬라 주가 장초반 또 4%↓…7거래일 연속 약세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88
KReporter 2024.04.22 0 88
39217

시애틀, 앞으로 더 따뜻한 봄 날씨 예상, 최고기온 70도 초반↑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734
KReporter 2024.04.19 0 734
39216

노스시애틀 은행강도 '극적 증가'...일주일에 한 번 꼴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763
KReporter 2024.04.19 0 763
39215

렌톤 경찰관 사인업 보너스 역대 최대…4만 달러 내걸어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387
KReporter 2024.04.19 0 387
39214

피어스 카운티 초등 남교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213
KReporter 2024.04.19 0 213
39213

킹카운티 남성, 도로 분노 총격으로 7년 6개월 징역형 선고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384
KReporter 2024.04.19 0 384
39212

구글, 'AI 개발에 속도' 딥마인드와 리서치 조직 합쳐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4.04.19 0 170
39211

이스라엘, 엿새만에 이란에 재보복…5차 중동전쟁 일촉즉발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214
KReporter 2024.04.19 0 214
39210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472
KReporter 2024.04.19 0 472
39209

S&P 500 지수 장중 5,000선 하회…6거래일 연속 약세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4.04.19 0 74
39208

'선거사기' 주장 트럼프, 대선 앞두고 "10만명 대선감시단 운영"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94
KReporter 2024.04.19 0 94
39207

온라인 쇼핑몰 영오션, 한국산 김치 판매 시작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580
KReporter 2024.04.18 0 580
39206

"6월부터 워싱턴주서 스티로폼 테이크아웃 용기 사용 금지"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068
KReporter 2024.04.18 0 1068
39205

SR 520 교량 통행료 10% 인상에 대중의견 수렴 진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32
KReporter 2024.04.18 0 132
39204

경치 좋은 노스 캐스케이드 고속도로, 이번 주 재개통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264
KReporter 2024.04.18 0 264
39203

WA, 시택 공항 고속도로 점거한 시위대에 중죄 적용 모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200
KReporter 2024.04.18 0 200
39202

터퀼라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 총격, 아동성범죄 용의자 사망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216
KReporter 2024.04.18 0 216
39201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대출금리 반등 여파

KReporter | 2024.04.18 | 추천 1 | 조회 185
KReporter 2024.04.18 1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