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격 1위 보인다…16경기 연속 안타 기간 타율 0.508

포수 앞 내야 안타 때 전력 질주로 세이프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AP=연합뉴스]
빅리그 3년 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놀라운 몰아치기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눈앞에 뒀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36)에 이어 브랜던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리그 타격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 감각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이날에도 유형이 다른 5명의 투수를 상대로 내야 안타 포함 안타 4개를 쳤다.
1회 왼손 투수 리처드 러블레이디와 상대해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렸다.
6회에는 투아웃 후 자신을 상대하러 등판한 좌완 미첼 파커의 몸쪽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두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8회에는 우완 클레이턴 비터에게서 포수 앞 내야 안타를, 9회에는 우완 거스 발랜드를 우전 안타로 두들겼다.

8회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득점해 채프먼과 손 마주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투수 유형과 타구 방향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타격으로 이정후는 단숨에 올스타전 출전 선수 후보로 발돋움했다.
이정후는 시즌 안타 75개를 쳐 리그 최다 안타 3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 동안 7번의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치고 안타 32개를 집중했다.
특히 허리 근육통으로 11일을 비우고 돌아온 5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부터는 4번이나 한 경기에 안타 4개 이상을 때렸다.
연속 안타 기간에 이정후는 타율 0.508(63타수 32안타)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를 두고 "올스타급 잠재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하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그 답은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대로다"라며 "높은 타율과 많은 2루타, 헬멧이 (달리다가) 벗겨지고, 헬멧을 다시 쓰는 모습까지 그의 경기 장면은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이런 모습을 이정후가 이어간다면 올스타로 선발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시즌 끝까지 지금의 타격 감각을 유지한다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올라오는 시점과 맞물려 매우 부러운 수준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가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정후는 이틀 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격왕은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 지금 당장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타격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