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리엔 여성 2명 살해범, ICE 구금 요청…“최악의 범죄 불체자”
킹카운티에서 발생한 뷰리엔 여성 2명 살해 사건의 피의자에게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구금 요청을 걸었다.
ICE 대변인은 지역 언론 KOMO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마빈 오르티스-몬테시노스(29)는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며,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 외국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된다”며 “ICE는 폭력적인 불법 체류 범죄자를 추방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카운티 검찰은 지난 9월 8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오르티스-몬테시노스에게 1급 살인 혐의 2건을 적용해 기소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빅토리아 아파리시오 크루즈를 시애틀 남부 뷰리엔의 한 아파트에서 공격했으며, 이를 말리려던 룸메이트 야네스 고메즈-에르난데스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범행 동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 기록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상처는 매우 잔혹한 수준으로, 경동맥과 척추 일부가 절단되는 등 다수의 치명적 자상이 발견됐다.
오르티스-몬테시노스는 이후 스스로 경미한 상처를 입힌 뒤 외부에 도움을 청했으나, 경찰에는 “흑인 남성이 침입해 자신과 두 여성을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강제 침입 흔적이 없고, 현장 혈흔·흉기·발자국 등 증거가 모두 피의자 단독 범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 또한 그의 상처가 표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확인했다. 휴대전화 메시지 기록 등에서도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
수사 결과 현장에서는 피해자들의 상처와 일치하는 흉기가 발견됐으며, 피 묻은 발자국이 오르티스-몬테시노스가 신은 샌들과 맨발 자국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그는 킹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1천만 달러로 책정됐다. 검찰은 그가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아내와 자녀에게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액 보석을 요구했다.
워싱턴주 법률에 따라 피의자의 구치소 수감 사진은 공개되지 않는다. ICE 측은 “오르티스-몬테시노스가 현재 ICE 구금 상태에 있지 않아 별도의 사진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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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