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불체자를 왜 여기로…트럼프 쓰레기장 아냐" 아프리카 분노

Author
KReporter
Date
2025-07-18 07:23
Views
266

'추방자 수용, 사회 불안정 야기·국가 안보에 위협' 불만도

에스와티니 교도소 모습




에스와티니 교도소 모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연고가 전혀 없는 남수단, 에스와티니로 추방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이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들을 받은 당사국인 에스와티니 시민들은 "이곳은 트럼프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추방자 수용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불법체류자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베트남, 라오스,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이민자 10명이 남수단으로 추방됐으며 지난 15일에는 이민자 5명이 아프리카 왕정 소국 에스와티니로 보내졌다. 추방된 이민자 가운데 남수단, 에스와티니 출신은 1명도 없다.

에스와티니 야당 국민연합민주운동(PUDEMO)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곳에서 살기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사람들을 버리는 곳으로 취급돼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부를 둔 스와질랜드(에스와티니의 옛 이름) 연대 네트워크의 럭키 루펠레는 "아프리카가 트럼프의 쓰레기장이라는 생각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반발했다.

루켈레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더 많은 미국 불법 이민자가 에스와티니에 도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와질랜드 교도소는 이미 과밀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로고



미국 국토안보부 로고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남아공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자 수용을 압박했다고 토로했다.

남아공의 한 외교소식통은 "추방된 범죄자들이 남아공으로 이주하고 싶어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미국이 남아공에 추방자 수용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남아공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와티니로 불법 이민자를 추방한 것에 대해 "남아공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겠단 의도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도 말했다.

유수프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부 장관도 지난주 TV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하도록 아프리카 국가들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일부는 감옥에서 막 석방된 상태"라며 추방자 수용이 아프리카 국가에 또 다른 사회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추방자들을 수용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스와티니 시민단체 연합인 다중 이해관계자 포럼(MSF)은 "주권과 존엄성이 불분명한 거래나 정치적 편의의 반대급부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타빌레 음둘리 에스와티니 정부 대변인은 CNN에 "(미국과의) 합의 조건은 기밀"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에스와티니로 추방된 이민자 5명은 독방에 수용됐으며 이들이 출신국으로 송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음둘리 대변인은 미국과 국제이주기구(IOM)와 협력해 수감자들이 출신 국가로 송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로선 송환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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