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이런 곳이? 새로 태어난 해안가, 걷고 먹고 즐기는 ‘핫플’ 정복기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재개발 끝에 시애틀 도심 해안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총 8억600만 달러(약 1조1천억 원)가 투입된 '워터프론트 파크(Waterfront Park)'는 엘리엇 만(Elliott Bay)을 따라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음, 예술, 여가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버룩 워크(Overlook Walk)'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시내 중심지를 엘리엇 만까지 이어주는 이 고가 산책로는 시애틀 시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홍보할 만큼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곳곳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켓, 상점, 인근 지역사회와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무엇을 할까? 예술부터 자전거까지
워터프론트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12개 이상의 공공 예술 작품은 시애틀 지역 원주민 전통을 담은 조각부터 산업 구조물의 예술적 변형까지 다양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해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놀이터와 야외 음악 공연 공간도 흥미로운 코스다. 일정에 맞춰 2시간, 4시간, 반나절, 하루 종일 코스로 구성된 맞춤형 관광 일정도 시의 관광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 애호가들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서시애틀의 알카이 비치(Alki Beach)에서부터 워터프론트를 거쳐 스미스 코브(Smith Cove)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크루즈 산업과 함께, 시애틀 항만을 이용하는 여행객도 증가하고 있어, 워터프론트의 활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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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먹을까?
해안가에는 전망 좋은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피어(Pier) 인근에서도 정평 난 맛집을 찾을 수 있으며,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로컬 푸드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피아워를 운영하는 바와 카페, 간편하게 들를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곳곳에 있어 식사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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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갈까?
워터프론트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페리, 수상택시, 버스, 도보, 자전거 등 교통수단별 접근성이 뛰어나며, 곳곳에 엘리베이터와 공공 화장실, 주차장 정보도 잘 안내돼 있다.
또한 시애틀시는 새롭게 조성된 워터프론트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4단계로 구성된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장에 공공 안전요원, 청소 인력, 사회복지사, 보안 담당자 등을 각각 배치해, 치안 유지와 환경 관리, 노숙자 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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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 해안의 역사
시애틀 워터프론트의 역사는 단순한 재개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원래 이 지역은 원주민들의 땅이었고, 이후 철도, 산업, 항만 등으로 도시 발전의 핵심이 되었다. 워터프론트를 이해하는 것은 곧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영화 100여 편 중 다수가 워터프론트를 중심 무대로 삼고 있으며, 워터프론트를 배경으로 한 시애틀 최초의 장편 영화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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