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복수 위해 지어진 시애틀 ‘스파이트 하우스’, 74만5천달러에 매각
워싱턴주 시애틀 몬틀레이크 지역에서 독특한 역사로 유명한 주택 ‘스파이트 하우스(Spite House)’가 최근 74만5천달러에 매각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5월 79만9천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협상 끝에 당초 희망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매각은 약 12년 전 당시 수십만달러 낮은 가격에 팔린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스파이트 하우스는 한쪽 폭이 15피트(약 4.6m), 반대쪽은 55인치(약 1.4m)에 불과한 쐐기형 구조를 갖춘 초소형 주택이다. 전체 면적은 약 860제곱피트로, 상·하층으로 나뉘어 있으나 실내 계단이 없어 층간 이동 시 외부 출입문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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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기원에 얽힌 일화 때문이다.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약 100년 전 한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본채를 차지하고, 아내에게는 앞마당 일부만 남기자 아내가 남편의 조망을 가리기 위해 좁은 땅에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남편 복수 주택’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인근 주민이 땅값을 터무니없이 낮게 제안하자 토지 소유자가 이에 앙심을 품고 주택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같은 ‘스파이트 건축’ 사례는 미국의 도시전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로, 스파이트 하우스는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925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주택은 이후 시애틀의 상징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독특한 구조와 사연으로 SNS와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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