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맛간장을 만들었으니 연어장을 만들었다.
양파는 곱게 채 썰어 둔다.
레몬도 얇게 슬라이스 해둔다.
청양고추도 준비한다.
유리 보관 그릇에
연어. 레몬. 양파. 청양고추 순서로
여러 단을 쌓고
달짝지근 한 맛간장을 넉넉히 붓고
가장 윗단엔 양파로 꼼꼼히 채워
밀봉하여 냉장보관한다.
원래는 그릇도 열탕 소독해야 하고
양념장도 끓여야 하지만,
만들어서 오래 저장할게 아니라서
그릇은 그냥 물기 싹 제거하기만 해도
하루 만에 먹을 만큼 보관하는 건
문제가 없고,
양념장도 시간 날 때 맛간장을
대량으로 만들어 두니 그냥 그걸로 사용한다.
음식 할때 뭔가 준비할게 많으면
귀찮고 어려워진다.
매일 하는 식사 준비가
번거롭고 번잡해지면 안 된다.
그러니
없는 재료는 집에 있는 걸로 대체하면 된다.
(예를 들어 화이트 발사믹이 없으면
식초에 설탕이나 매실청 조금 섞고,
레몬즙 없으면 식초 사용하고)
굳이 계량화하지 않아도 된다.
단맛을 좋아하면 단맛을 추가하고
심심한 걸 좋아하면 소금을 적게 넣는다.
집밥 하는데
정확히 계량화 된 레시피는
별로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하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요리사가 될 수 있다.
보통 4-5시간이 가장 탱클 탱글하고
쫀득하고 맛있기 때문에
전날 밤 12시에 만들면
다음날 아침에 딱 먹기 좋다.
점심에 만들어 저녁에 먹어도 되는데 신선할 때 만들 생각에 맘이 급해진다.
연어 반마리 3만 원에 사서
연어 비빔밥 두 번, 연어장 두 번.
연어스테이크 한번.
아주 잘 먹었다.
난 사실 연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무적으로라도 연어를 사는 이유는
남편을 위해서다.
나보다 5살 위인 남편의 건강을 위해
연어를 사서 상에 올린 게
17년 가까이 된다.
그래서인지 2년 후 환갑인 남편은
혈압도 정상이고 고지혈증도 없고
음... 동안이란 말도 좀 듣는다.
그뿐인가? 먹이면 데리고 나가 운동도 시켜야 한다.
며칠 전에 아이들이 엄마한테 아빠는
어떤 존재냐고 물었다..
나의 대답은,
He is my homework.
끝나지 않는 과제.
내가 아니면 대신해줄 수 없는 과제.
ㅎㅎㅎ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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