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게시판

나의 회사생활 vs. 자영업 비교

일반
일반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09-22 16:17
조회
587
회사 생활도 좋으나 자영업자가 더 자유를 느낀다 

내 개인의 직업을 바꾼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나는 그럴듯한 항공사라는 직장에 들어갔다. 대학 마치고 들어간 첫 직장이다. 이 회사는 나의 첫 번째이고 마지막 회사였다. 오직 한 회사였다. 그리고 그 직장 생활을 아주 즐기고 제법 오래 동안 회사 조직인으로 활동을 했다. 그런대로 무난하게 때 되면 아무 걱정 없이 진급을 하였다. 나와 적성이 잘 맞은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아주 건방진 마음인데 회사의 진급률을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 얼마나 자만했는가를 밝히면 이렇다. 진급률이 10%라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진급에 필요한 자격 요건도 잘 갖추었고  별 문제없었다. 통상 대리. 과장. 차장급의 진급률은 10% 보다 훨씬 높았다. 그런 공식에 대입을 했더니 나는 진급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다음 단계인 부장급도 크게 걱정이 안 되었다. 기본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자만한 것이다. 그래서 할 말, 할 짓, 자기주장을 편 것은 물론이고 자신만만하게 다른 일을 부수적으로 할 정도였다. 젊은 시절 자만감이 높은 시절이었다.

나는 성격상 누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보통사람 과의 차이점이라면 나는 시켜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나는 근무시간에 별로 구애받지 않았다. 일 있으면 늦게까지도 일하고 점심 약속을 잡으면 상당히 오랫동안 외부에서 있다 늦게 사무실에 돌아왔다. 그런데 부서장이나 임원이 거기에 대해 별 시비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점심 약속으로 외부에 나가기 전에 무게 있는 검토 안건이나 중요한 보고서를 부서장에게 주면서 “한번 검토해 주십시오” 하고 서류를 디밀고 나가는 방식을 잘 이용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부서장이나 임원들은 경영층에 보고할 거리를 누가 가장 많이 제공하는 가에 따라 업무의 성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가장 많은 보고 거리를 제공하는 직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점심시간 좀 늦은 것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마 그건 다른 모든 회사가 같을 것이다.

부장까지는 잘 올라갔지만 다음 단계인 임원 진급은 개인의 실력은 기본 조건이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우선했다. 나는 그게 부족했다. 아니 충성하며 아부하는 임원들을 보면 조금 경멸감을 가진 편이었다. 나는 그런 부류에 들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한 옳고 그른 판단이 언제나 우선 되었다. 그것이 다음 단계 성장을 방해하는 한계였다. 회사는 바보가 아닌데 충성심 약한 사람을 절대 임원 시키지 않는 것이다. 나는 주제넘게 말한다면 주체적으로 일을 하였지 누구에게 등 떠밀려서 일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항상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이었다. 아마도 제조업에서 근무하였다면 기발한 제품 개발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다. 잘 났다고 하는 말이 아니고 남들 안 하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당시 취미로 시작한 여러 가지 일들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여차하면 이걸로 독립된 사업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크게 작용했다. 사진 촬영 특기, 무선항공기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다. 특기와 연구에 대한 개인 홍보 수준도 높아져 이제 TV와 신문에 내 개인의 기사가 엮어지게 되었다. 그러한 자신감 외에도 다른 생각도 서서히 들었다. 그 즐겁던 회사생활이 달리 여겨졌다.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일을 해 보고 싶은 욕망이 점점 강해졌다.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듯싶었다. 마음이 이리 정해지니 회사 일은 눈에 차지 않았다.. 회사의 넓은 공간을 가로지르는 파티션은 이제 나를 가두는 감옥처럼 느껴지고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할 우리처럼 생각되었다. 마음을 굳히고 빠른 탈출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가축이었다.  우리 안에 있는 가축은 밖에 나가면 다른 맹수에게 잡혀 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탈출 실행을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잘하면 풍부한 사냥감을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드디어 회사를 다니며 산업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한번 창업했다. 회사는 계속 다니는 편법을 쓴 것이다.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정식으로 벌린 사업이었다. 창업 초기에는 반짝 오더가 있어 즐거웠지만 막상 약 2년 후에는 영업부진으로 사업을 접었다. 비록 첫 번째 사업 실패였지만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두 번째 사업인 오퍼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직장생활 27년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나이가 조금 더 들었다면 회사를 벗어나기도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더 빨리 독립 의지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탈출이란 용어를 굳이 쓴 이유는 안정된 조직 생활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일 먼저 가족과 협의를 해야 했다. 나의 의견에 다들 깜짝 놀라고 반대를 하였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했다. 그러나 나의 의지가 워낙 강했고 결국 회사의 우리를 벗어났다.

안정된 듯 보이는 직장생활이 더 이상 나에게 자유와 미래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자각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한지 벌써 19여 년이 되었다. 처음 정한 개인회사 이름(www.trademan.co.kr)으로 아직껏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과거 그 결정이 결과적으로 어떠했는지 냉정히 말을 해야 한다. 옛 직장에서 계속 정년까지 남았다면 오히려 더 세속적인 성취를 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 하는 일에서 눈부신 사회적 성공이나 사업적 성취를 크게 이루지 못했다. 영세성을 가진 무역 자영업으로 기본적인 유지관리는 어려움 없이 지탱한 상태이다. 경제적 자유도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직장생활을 다시 안 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지금은 과거처럼 바쁘게 업무에 전심전력은 않지만, 여전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래도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누가 물러가라고 할 사람이 없다.  다른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이 자유는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다. 회사 다닐 때 맨 넥타이를 풀고 보니 진짜 자유가 온 것이다. 내 사무실에서 아무렇게 갖춰 입은 청바지나 하고 싶은 대로 수염도 기를 수 있는 자유 어디서 찾겠는가. 그때 직장생활을 함께 했던 은퇴한 친구들을 가끔 만나 허물없이 세상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이 지금 원하는 것은 아무 일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한다.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자유로운 친구들이 그리 많지 않다. 자영업을 하는 몇 친구들만 일을 하는데 그들은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아직 현업 일을 하고 있어서 다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이란 관성처럼 계속하지 않으면 지속 에너지도 약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일을 함으로써 건강도 잘 유지되고 있다. 아는 사람들과 만날 때 약주 값은 주로 내가 내는 편이다.



이 글은 트레이드맨 CEO evan shim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brunch.co.kr/@1724547d13404eb)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유료광고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워싱턴주 법규 모음

KReporter3 | 2023.03.14 | 추천 0 | 조회 982
KReporter3 2023.03.14 0 982
유료광고

사업체를 케이시애틀 업소록에 등록하세요!

KReporter3 | 2022.09.16 | 추천 0 | 조회 824
KReporter3 2022.09.16 0 824
유료광고

막막한 비즈니스의 창업,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KSR | 2014.08.15 | 추천 0 | 조회 2434
KSR 2014.08.15 0 2434
유료광고

S-Corporation 설립을 통한 절세방안

Jaesoon Park CPA | 2009.02.19 | 추천 0 | 조회 8070
Jaesoon Park CPA 2009.02.19 0 8070
유료광고

가족중심 스몰비즈니스 절세플랜

Kseattle | 2009.02.16 | 추천 0 | 조회 7681
Kseattle 2009.02.16 0 7681
유료광고

비즈네스 보험 3 탄 - Busines Auto Insurance

유유 | 2008.10.10 | 추천 13 | 조회 6468
유유 2008.10.10 13 6468
유료광고

비즈네스 보험 2탄 - Business Personal Property

유유 | 2008.10.07 | 추천 14 | 조회 6775
유유 2008.10.07 14 6775
유료광고

비즈네스 보험 - Coinsurance

유유 | 2008.10.02 | 추천 14 | 조회 6808
유유 2008.10.02 14 6808
138

식당 소방 점검 회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JP | 2024.04.13 | 추천 0 | 조회 109
JP 2024.04.13 0 109
137

씨애틀 국제무당

케이트 | 2024.04.13 | 추천 0 | 조회 111
케이트 2024.04.13 0 111
136

Federel Way H마트 2분거리 콘도 미니엄 렌트합니다

JNmom | 2024.04.05 | 추천 0 | 조회 106
JNmom 2024.04.05 0 106
135

단기일 구직합니다

대니 | 2024.03.31 | 추천 0 | 조회 89
대니 2024.03.31 0 89
134

어른들을 위한 영어 개인레슨 with JM!_영어 대청소를 시작하세요!

TheacherJM | 2024.03.17 | 추천 0 | 조회 107
TheacherJM 2024.03.17 0 107
133

상업 및 주택 난방/냉방 설치와 서비스 해드립니다. (무료견적)

KReporter | 2024.03.15 | 추천 0 | 조회 82
KReporter 2024.03.15 0 82
132

세금보고 무료로 해 드립니다. -장 홍범 교수의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반

hong b. chang | 2024.03.10 | 추천 0 | 조회 226
hong b. chang 2024.03.10 0 226
131

담배 1등 해외 배송 DAMTORY (담토리)

KReporter | 2024.02.21 | 추천 0 | 조회 116
KReporter 2024.02.21 0 116
130

성공적인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으신가요?

KReporter | 2024.02.20 | 추천 0 | 조회 176
KReporter 2024.02.20 0 176
129

미국 연방 세무사(EA) 시험 준비를 위한 실시간 화상강의

KReporter | 2024.02.19 | 추천 0 | 조회 113
KReporter 2024.02.19 0 113
128

냉동, 냉장, 보일러, Heater 전문, 수리및 설치 서비스

KReporter | 2024.02.09 | 추천 0 | 조회 155
KReporter 2024.02.09 0 155
127

크고작은 집수리 여전히 문제입니까? HOME REPAIR 집수리 전문

KReporter | 2024.02.06 | 추천 0 | 조회 211
KReporter 2024.02.06 0 211
126

설날 맞이 캐나다 공진단 구매시 홍삼순액 사은품 증정 행사: 라파헬스(페더럴웨이 H-Mart내)

라파헬스 | 2024.02.04 | 추천 0 | 조회 106
라파헬스 2024.02.04 0 106
125

무료로 틀니 만들어 드립니다 (자격증 시험)

Dentures | 2024.01.23 | 추천 0 | 조회 209
Dentures 2024.01.23 0 209
124

마케팅에 대해서

어소 | 2024.01.22 | 추천 0 | 조회 152
어소 2024.01.22 0 152
123

냉동, 냉장, 보일러, Heater 전문, 수리및 설치 서비스

KReporter | 2024.01.09 | 추천 1 | 조회 206
KReporter 2024.01.09 1 206
122

상업 및 주택 난방/냉방 설치와 서비스 해드립니다. (무료견적)

KReporter | 2024.01.08 | 추천 0 | 조회 160
KReporter 2024.01.08 0 160
121

새해 연말연시 최고급 공진단 구매시 홍삼순액 사은품 증정 행사: 라파헬스(페더럴웨이 H-Mart내)

라파헬스 | 2024.01.01 | 추천 0 | 조회 132
라파헬스 2024.01.01 0 132
120

안녕하세요? 도와주세요.

Burnee15 | 2024.01.01 | 추천 2 | 조회 561
Burnee15 2024.01.01 2 561
119

상업 및 주택 난방/냉방 설치와 서비스 해드립니다. (무료견적)

KReporter | 2023.12.08 | 추천 0 | 조회 242
KReporter 2023.12.08 0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