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칼럼

 

세종대왕과 국악이 무슨 상관이 있을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우리나라의 글 한글을 창제하셨다는 것은 어린 유치원 학생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한국의 악보 ‘정간보’를 만드신 것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위의 악보는 ‘여민락'이라고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의 주제로 백성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만든 음악의 악보입니다. 정간보 즉, ‘우물 정’ 자를 본떠서 만든 조선 전기부터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는 한국 국악의 대표적인 악보입니다.

 

적어도 국악을 전공하기 전까지는 저에게도 생소했던 악보였습니다. 이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하다 보면 조상들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나고 훌륭한지 모르실 겁니다.

 

국악 강습을 하다 보면 저 악보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한번 연주곡을 나가다 보면 무릎을 치십니다. 오랜 시간 지켜 내려온 문화유산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사물놀이나 난타를 통해서 국악을 접하게 되고 유명한 민요 가수를 통해서 국악을 먼저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악의 악보나 음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상각치우'가 국악 음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국의 5 음계입니다.

 

한국의 음계가 ‘ 황태 중임남 '으로 위의 악보에서 보시는 것처럼 네모 모양으로 생긴 칸 안에 들어 있는 즉, 서양음악의 오선 보는 ‘정간보'와 같으며 국악 음계는 ‘황태 중임남' 즉, 서양 음계의 7 음계 '도레미파솔라시'와 같은 음계입니다.

 

저는 최초 한국 전통 악보가 세종대왕이 만드신 ‘정간보’라는 것과 국악의 음계 ‘황태 중임남' (여기서 설명을 더 하자면 12 율명 )이 서양음악이 들어오기 전에 사용했다는 것을 한국인으로서 알고 조선 때부터 지켜 내려온 문화유산 중에 하나임을 기억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타민족과 자녀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국악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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