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좋아하는 식구들 때문에
김치냉장고 깊숙이
숨겨두었던 돼지 뒷고기를 꺼내 구웠다.
뒷고기란 뽈살, 꼬돌살등인데 기름기가 없고 부드럽고 식감이 매우 쫄깃하다.
더덕을 쪽쪽 찢어 새콤달콤하게 무치고 파채도 무쳐서 함께 낸다.
돼지고기는 몸을 보양하기 좋은 고기라 한다.
기름기 제거하고 조금씩 조리하여
식탁에 올린다.
엄마들은 머리가 좋다.
엄마들이 별생각 없이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내는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재료로
적어도 두 가지는 다른 음식을 만들어 내고
냉장고 열었을 때
한 번에 스캔을 싹 하고
재료를 꺼낸다.
어떻게 썰어서 얼마큼을 넣을지
한 줌 쥐면 양이 기가 막히게 떨어진다.
그러나
엄마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건 아니다.
하루 두 끼 한 달만 해도 60 끼니요
1년이면 720 끼니
28년이면 2만 끼니가 넘는다.
계산기로 두드리니
숫자가 증명해주고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나 이런 사람이야.
이 레시피는 29년차 주부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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