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 시장 침체 심각.. 미국 내 하락률 1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띠며 핫했던 시애틀 부동산 시장. 이제는 미국 내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주택 시장으로 꼽히게 되었다.
최근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올 8월부터 9월 사이 시애틀 지역의 주택 가격이 2.9%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또한 올 9월 시애틀 지역 집값은 전년 대비 6.2% 상승했지만, 이는 20개의 대도시 중 2번째로 가장 낮은 상승률인 것으로 확인된다. 샌프란시스코가 2.3% 상승률을 보이며 꼴찌를 기록했고, 워싱턴 D.C.(6.5%) 미니애폴리스(6.5%), 포틀랜드(6.7%)가 시애틀을 뒤따르고 있다. 참고로 시애틀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23%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입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격이 평준화되거나 하락하고 있으며, 테크 회사 직원들이 많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종종 주식 옵션을 활용한 주택 구매자가 많은데 주춤하는 테크 회사 주식들로 인해 주택 시장이 더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라 하더라도 집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NMLS에 따르면 10월 킹카운티 중간 주택 가격은 90만 3천 달러였으며, 20% 다운페이먼트 후 월 평균 모기지가 4천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스 실러 보고서에 따르면 8-9월 사이 미국 전체 집값은 1% 정도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또한 전체 20개의 대도시 모두 하락세를 띄고 있으며, 경제 침체에 따라 집값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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