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테크 기업들 이대로 괜찮나.. 벌써 6천여 개의 일자리 사라졌다
아마존부터 시작해 여러 시애틀 테크 관련 회사들의 직원 해고 릴레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 산업이 향후 몇 달간 계속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고용안전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워싱턴 정보(information) 관련 일자리가 5,900개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워싱턴 주 역사상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다행인 것은 테크 회사들을 제외한 호텔, 레스토랑, 기타 숙박업 직종에서 4,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으며, 부동산 시장의 하락 새에도 불구하고 건설 산업에서도 7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겨났다.
워싱턴 주 실업률도 3.7%에서 3.8%로 아주 소폭 상승했으며, 지난주 5,800명 정도가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10월 주 평균 실업급여자 수보다 28% 상승한 것이지만,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달 아마존, 메타, 콘보이, 질로우, 레드핀 등에서 일자리를 잃은 12,500명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10월 중순에 일자리 보고서 관련 설문조사가 마감된다는 점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를 제외한 아마존, 질로우, 레드핀 같은 회사들은 다른 타입의 회사들로 분류되어 '정보' 관련 일자리의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로 들 수 있다. 또한 지난 10월 수치에는 계약직들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해 본 결과 다시 파악된 바로는 최근 두 달간 기술직, 혹은 기술직 관련 직종에서 18,000여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이는 2001년~2003년 사이 일어난 닷컴 버블 붕괴 때 과대평가된 온라인 신생 기업들이 무너지고 수천 명의 근로자를 잃었을 때 보다 더 많은 수치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수년간 이어진 과도한 고용률과 비현실적인 회사 운영 방식으로 인해 닷컴 버블 사태 때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었으나, 지금 시애틀 기술직 관련 사태는 팬데믹 고용 붐(boom)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온라인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 사태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CEO 앤디 제시는 내년까지 10,000명의 정리해고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시애틀의 대기업들에서 정리해고된 인원들을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수용 가능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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