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한식품에 갔다가
안 생각 나다가
그날은 이상하게,
이상할라니까 뜬금없이 이상하게 암뽕이 먹고잡더라고.
있나 볼라고 타코마 부한식품에 들어갔지.
남자들은 보통 어딜 감
주윌 안 둘러 보고
오로지 살 것, 게 있는 곳만을 향하여
미사일처럼 글리만 가잖아.
나도 그날은 그랬어.
둘러볼래두
장기 끝날무렵의 장기판 위의 장기알 수 마냥
듬성듬성 몇의 사람이 보이는데
여자는 한 명도 없고 수운 할머니들 뿐이라.
둘러 볼 껀덕지가 전혀 없어
정육코너쪽으로 앞만 보고 직진하는데
내 어깨가 좀 넓어?
툭,
뭔가 어깰 치는 미세한 느낌.
돌아 보니
여자가 들고 있던 약간 기인 지갑,
무튼 게 툭, 걸려 바닥에 떨어진 거야.
내가 얼마나 미안했겠어.
땡그랑~~~ 엽전도 몇 닢 제 살길 찾아 굴러 가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구서는 얼릉 쭈구리고 앉아서는
지갑을 줍고 또 엽전도 찾아다니는데
정수리에 우수수,
침덩어리가 보슬비처럼 내리는거야.
"아, 오늘 진짜 재수없게 왜 이래에?"
처음에 난 내게 한 줄은 상상도 못 하고
영화찍는 줄 알았어.
얼마나 목소리가 큰 지
귀가 소리를 다 소화를 못 시키더라고.
뭐라고?
이런 개같은년을 봤나.
핀 꺼꿀로 솟기 시작했고
과거에 배구선수시절 스파이크 연습을 회상하며
인나자마자 귓싸대기를 쌍싸대기로 갈기구서는
뭐라고? 다시 한 번 말해봐.
하구서는 늙은이들 누구나의 마지막 희든카드.
너는 부모도 없냐?
며
멋지게 마무리를 하고 싶은 상상을 하며 인나가지구서는
다시 한 번,
아니, 죄송을 물고 몇 번을 고개를 조아리며 지갑을 건네자
툭,
제비 물차듯 지갑을 채가더라고.
아, 쓰발,
왜 하필 암뽕이 먹고자퍼가지구서는 씨이발.
.
.
.
.
.
순간 견적을 뽑아봤어.
지갑을
웨이터들이 손바닥으로 쟁반을 어깨위로 올려 들고 댕기듯
그 모양으로 지갑을 들고 있었던 걸로 봐선
분명, 백퍼
오봉걸
출신이라.
눈꼽만 뗬지 안 머릴 감은 배추머리.
윤기 잃은 지 오랜 걸로 미뤄
호르몬 불균형 생산으로
폐경앓이
를 하고 있음이요,
미간에 깊이 새겨진 내 천 자를 보자니
거의 일 년은 족히
젓가락
맛을 못 본 게 분명함이라.
장 본 구루말 살폈더니
구구절절함으로 미뤄 이는 필시
테리야끼
를 하는데
장사는 존나게도 안 됨이렸다.
그 욕구 불만이 쌓이고 쌓였던 걸
내 정수리를 보더니
올커니 2여기다 싶어 반가움에
모든 걸 한꺼번에 털어냈던 거였지.
쓰바, 스트레스 푸는 건 좋은데
왜 하필 나요, 내 정수리냐고오.
무튼,
테리야끼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얘,
넌 짜장면 먹으러 가면 냥 다꽝 더 달라 다마네기 더 달라 김치는 왜 안 주냐.
또 넌 한식당에 가면 냥 김치 좀 더 달라 시금치 좀 더 달라 물김치는 없냐 뭣 좀 더 달라.
냥 달랄 것은 달랄 수 있을만큼 달라잖아.
그런데 넌 네 손님이
테리야끼 소스 좀 달라, 핫소스 좀 달라, 드레싱 좀 달라
면 꼬박꼬박 25전이니 30전이니 50전이닐 받냐?
받고 싶어?
넌 다꽝 달라구선 50전 내구 김치 달라구선 25전 내구,
달랄때마다 몇 전씩 내구먹냐?
이젠 좀 테리야끼도 좀 퀄리티 좀 높이자.
그딴 걸로 쪼잔하게 테리야끼 수준 낮추지 말고 좀 풔 줘어?
물론 버릇 된다고 주다 보면 달라는 게 점점 늘어나 돈을 받아야 안 달라고 한다.
물론 하나는 주 되 더 달라면 그 땐 돈을 받겠다 그래.
그럼 그래.
"네버마인"
그러니까 그냥 줘 한 두개씩은.
옥퀘이?
네가 손님들이 저런 걸 달랄 때
바쁜데 얼마나 짜증나고 귀찮겠어.
몇 전 받는 것도 우습고.
너. 그리고 너.
짜장면 먹을 때
한식 먹을 때 뭣 달랄 때
네가 저토록 짜증나듯
그 식당 직원들은 너에게 얼마나 짜증날까?
상상이 가지?
소스 팔라고 테리야끼하냐?
이 말을 왜 하냐면
후기를 읽어보면
걸 돈을 받는다고 별 하날 주는 애들이 많아서 하는 소리야.
그런 곳은 별 하나 받아도 싸고 또오.
무튼 오늘부터는 쏘스.
다꽝, 김치 더달라고 떼쓰는 너. 자신을 생각하고 반성하면서
기분 좋게 그냥 쏘기 이?
옥퀘이?
.
.
.
.
.
그나저나 너이 개같은 년.
그날 나같은 성인군자 만난 걸 행운으로 알아.
내 득도 전였다면 넌
귓싸대기 쌍싸대기로 갈겨맞고서는 디졌을텐데
득도해
인자해지신 칼님이신지라......
무튼 앞으로도 쭈욱 디질 때가지
젓가락
구경도 못하고 디지는 걸로 이?
옥퀘이?~~
이렇게 얘기하는게 좀 뭣하지만…타코마 지역 사람들중에 거칠고 상스럽게 행동하는 삭막한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왜그런지는 다들 생각이 있으실거구요. 칼님의 어처구없었을 분노에 십분 공감합니다.
그리고…소스…예전에 테리야키 처음 창업할때 아무런 경험도 지식도 없이 시작하는지라 주변에 우연히 알게된 테리야키 업자에게 조언을 구하러 몇번을 만나서 조언을 청했는데…그 조언이란것중에 하나가 바로 소스를 1oz 용기에 담아서주고 추가는 25전을 받아라는것이었죠. 조언을 들으려 가까이했더니 말같지않은 소리들에다가 오만방자와 시건방, 뒷말질들을 이리저리 시전하고 다니기에 정신 사나워서 딱 끊어버리고서 그냥 우리 방식대로 운영해서 지금은 매상도 완전히 정착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자리잡았답니다. 각설하고…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찬동을하지만,마음이 닫혀있고 말귀가 막힌 사람들은 끝까지 알아듣지못하고 실천하지 못할것이라는데 500원 겁니다. 그저 악순환만을 불러오는 발상이 무슨 지혜인양 고집할겁니다. 일삼아서 소스 더달라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내 가게 찾아와주는 손님에게 그거 하나 더 주는게 아깝습니까? 난 이쁘던데..
멋지십니다.~~~
미국애서 태어나 자라난 21살먹은 아들이 한국산 물건이 많다는 신신백화점에 한번 구경가보고 싶다고해서 데려갔는데…스킨로션을…한국화장품을 사고싶다고 둘러보다가 안에 용기를 보고싶어서 종이포장케이스를 열어서 들여다보았더니 마치 감시자 마냥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가“ You can not open this!” 라고 무례하게 내뱉으며 손에 든것을 탁 빼앗아서 원래 자리에 놓아버리더란다. 한국어로 몇마디 물어보았더니 ”응“ 이라고 대답하고…타코마가 거칠고 상스러운 인간들이 많기로 정평은 나있었지만 듣던것보다 훨씬 심하더라.
신신백화점 사장님!! 좋은 물건들 값싸게 공급해주심에 감사드리지만 직원들 기본적인 소양 교육은 필수입니다… 사장님의 노력들이 이런 몰상식에의해서 한순간에 거품된다는것 잊지마세요
H마트에 한국식품 장보러 갈때도 이젠 가장 가까운 타코마보다 차라리 약간 더 운전해야하는 훼드럴웨이로 갑니다. 타코마 생각보다 훨씬 더 삭막해요 진짜
그런데 말입니다 칼씨
쏘스 1개면 ㅇㅋ
그런데 말입니다
1개가 2개가 되고 나중에 100개가 되면
그 가격이 장난이 아니거 아시죠
꽁자 좋아하지 말고 쏘스 달라고 할 때
웃돈을 엥겨줄 맘은 없수
아직 60대 아찌가 넘 쪼잔하네 ㅎㅎ요
그맘 징징 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