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11-28 01:18
조회
148

 

1. 이 책의 키워드는 ‘나르시스’다. 나르시스적인 사람의 특징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나’뿐인 사람이다. 그래서 나쁜 사람은 나뿐 사람이라는 표현도 생겼다. 타인을 위한 배려심을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반짝이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 결국 주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엄청 힘들게 하는 사람들. 이들을 어찌해야 할까? 아니 나는 어떤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분류시킨 상태는 아니던가?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2.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이 먼 그대 같으면 안 부딪히면 그만이다. 그러나 거의 매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직장 동료나 상사라면 어찌 살아가야 할까?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한다. “나는 직장 세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르시스적인 모습들을 설명하려고 한다. 이런 모습은 정치, 경제, 보건, 교육,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3. 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는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다. 30여 년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고 소개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곳곳에 만연한 나르시시즘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것(나르시시즘)을 어떻게 제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4. 그렇다면 나르시시즘의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일상용어에서 사용되는 자아도취로의 개념. -정신병리학에서 말하는 질병으로서의 개념. -심리학 이론에서 기술되는 것처럼, 강한 나르시스적 인격 성향에서부터 나르시스적 인격 장애까지 총칭하는 의미에서의 개념.

-건전한 나르시시즘 또는 결핍성 나르시시즘으로서의 개념. -지속적으로 자존감에 균형을 맞춰야 하는 필요로소의 개념.

 

5. 나르시시즘은 야누스적인 면이 있다.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긍정적인 나르시시즘은 각별한 카리스마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상에 두려울 것 없을 것 같은 나르시스트들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의 자존감은 외부의 긍정적인 관심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모욕당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확인받지 못한 것은 모두 모욕으로 변할 수 있고, 상대방의 높이 치켜져 꺾인 눈썹은 비난과 거부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6. 자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처방을 준비하고 있는가? 여러 처방 중 ‘나르시스적인 상사에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들여다본다.

 

-현혹자를 조심하라 : 카리스마 있는 상사나 동료들에게 너무 쉽게 유혹당하지 마라. 이들의 카리스마는 장점도 있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한다. 한 줄로 정리하면 ‘뒤통수를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이다.

 

-나르시스적인 상사에게 함께 대항한다면? : 갈등이 계속 커질 경우, 상사나 임원을 대상으로 팀 전체가 맞서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집단의 힘이 주는 결과는 예측불허다. 나르시스적인 상사는 팀 자체를 분열시키기도 한다. 절반은 상사의 적이 되고, 나머지 절반은 상사의 추종자가 된다.

 

-공정함은 도움이 안 된다 : 갈등을 피하기 위해, 모욕감을 줄이기 위해 나르시스적인 상사나 동료의 파괴적 반응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해지려고 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나르시스적인 사람의 눈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그 마음에 뭔가 심어지면 뿌리만 자란다.

 

-칭찬받으려는 기대감을 버려라 : 직원들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칭찬을 필요로 하지만, 상사들은 대부분 칭찬에 인색하다. 그것을 개인에 관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그로 인해 상처받는 대신, 다른 곳에서 동의를 구하라.

 

-공연한 희망으로 위로받지 마라 : 나르시스적인 상사들은 흔히 갈등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조화를 위해 팀 내 문제도 미화하거나 부인하기 일쑤다. (...) 공연한 희망 섞인 위로에 흔들리면서 당신의 문제에 대한 핑계를 받아들이지 말고,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하면서 당신의 바람을 조목조목 제시하라.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 갈등 해결 능력이 부족한 경영진이 문제다.



 

이 북리뷰는 칼럼니스트 쎄인트의 책 이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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