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Q&A

산후조리와 한약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9-02-09 16:47
조회
3998
안녕하세요.

주말에는 컴을 볼 시간이 없다보니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많이 기다렸을텐데... 좋은 답글이 되기를 바라면서...



애기 낳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효과를 많이 본다는 것은 대단히 유익한 정보를 얻은 겁니다.

애기를 낳을 때의 산모는 엄청난 힘든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자연분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 방법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낳을 때 치골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의 마디마디가 다 벌어지기 때문에

산후조리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한약은 대개 출산 후 2주일 경에 한의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한약을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몸의 상태가 어떤지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들 중 하나는 한국이나 다른 곳에서 산후조리용 보약이라고 누군가가 지어다 주었다며 열심히 복용하는 예가 있는데, 필자는 이런 경우를 가급적 피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찰을 하지 않고 한약을 만든다면 그건 이미 한의학을 상업화 시킨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의 장점은 각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환자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치료하여야 비로소 맞춤의학이라는 한의학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어떤 분은 진찰을 받고 한약을 지어 복용했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필자가 처방한 한약은 왜 효과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거란 말을 합니다. 아주 중요한 것이 바로 진찰이기에 그렇습니다.

같은 진찰로 한약도 처방하고 침술치료도 하는 것이기에 정확한 진찰이라야 한약도 효과가 있고, 침술치료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약은 일단 한제를 단위로 처방합니다.

한제란 하루 두 첩씩 열흘분 스무첩을 일컫는 단위인데, 열흘간 하루 세 번 복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몸이 아주 약하지 않으면 한 제나 두 제 정도에 몸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개인차이가 심하므로 예를 들면 임신이전부터 있었던 어떤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산후조리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약간 산후조리기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가격은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약방 및 약재의 내용과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최하 사백불선으로 생각하면 좋은 내용의 한약이 됩니다.

그리고 산모가 한약을 복용하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유익하도록 처방하므로 오히려 좋습니다.



임신 중에 계단에서 굴렀는데도 발만 삐고, 아기는 무사한 것 같아 글을 읽으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지켜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임신 몇 주 차인지요?

임신부는 가급적 몸에 자극을 많이 주는 그 어떤 것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침술치료도 몸에 자극을 주는 것이므로 아기를 낳을 때가 지났음에도 아기를 낳지 못하면 침술치료로 진통을 촉진시켜 아기를 낳도록 하거나, 난산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역시 침술치료로 순산하도록 하는 치료를 할 수 있음에도 일반적인 임신상황에서는 삼가야 할 대상이지요. 모쪼록 주의하여 다시는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그러나 발목을 삔 것은 아기를 낳은 후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하십시오.

자칫 그로 말미암아 더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게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추가하여 조금 더 답글을 보충한다면, 한의원에서는 임신관리도 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임신구토증(임신초기의 심한 입덧)이라던가, 임신 중의 감기라던가, 아기가 너무 크다면 아기가 너무 자리지 않게 하되 출산 후 튼튼하고 잘 크도록 돕는 역할, 순산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그리고 적절한 산모의 운동과 식사요법을 통해 엄마와 아기의 관계가 좋게 되도록 돕습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합니다.



좋은 질문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는 답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1

허리 척추관협착증 침술로 가능한가요 (1)

ㅇㅇㅇ | 2022.07.11 | 추천 0 | 조회 465
ㅇㅇㅇ 2022.07.11 0 465
50

추운 증세 님께

ahnb | 2017.06.17 | 추천 0 | 조회 718
ahnb 2017.06.17 0 718
49

두드러기가 너무 심한데요....

제니 | 2013.09.12 | 추천 0 | 조회 1407
제니 2013.09.12 0 1407
48

발목과 허리

삐꺼기 | 2011.11.12 | 추천 0 | 조회 4773
삐꺼기 2011.11.12 0 4773
47

항문 오므리는 운동

도리도리 | 2011.11.03 | 추천 0 | 조회 5505
도리도리 2011.11.03 0 5505
46

다리가 무거움

도리도리 | 2011.11.03 | 추천 0 | 조회 6333
도리도리 2011.11.03 0 6333
45

제 아들 키좀...

성장기아이 | 2011.01.05 | 추천 0 | 조회 3697
성장기아이 2011.01.05 0 3697
44

발/다리 차가 운 증세

Bothell | 2010.07.15 | 추천 0 | 조회 5331
Bothell 2010.07.15 0 5331
43

좌골신경통

신경통 | 2010.04.01 | 추천 0 | 조회 3806
신경통 2010.04.01 0 3806
42

좌골신경통

안병엽 | 2010.04.01 | 추천 0 | 조회 4888
안병엽 2010.04.01 0 4888
41

좌골신경통에 관해서

신경통 | 2010.04.01 | 추천 0 | 조회 3180
신경통 2010.04.01 0 3180
40

몸이잘부어서그러는데요..

kim | 2010.01.11 | 추천 4 | 조회 3540
kim 2010.01.11 4 3540
39

한방 다이어트

jenny | 2009.02.26 | 추천 31 | 조회 3860
jenny 2009.02.26 31 3860
38

산후조리와 한약

안병엽 | 2009.02.09 | 추천 30 | 조회 3998
안병엽 2009.02.09 30 3998
37

산후에 먹는 한약

산모 | 2009.02.06 | 추천 29 | 조회 3592
산모 2009.02.06 29 3592
36

너무 자주 마려운 소변

안병엽 | 2009.02.04 | 추천 35 | 조회 4455
안병엽 2009.02.04 35 4455
35

소변을 너무 자주...

david | 2009.02.04 | 추천 27 | 조회 3094
david 2009.02.04 27 3094
34

테니스 엘보

안병엽 | 2008.12.17 | 추천 38 | 조회 4259
안병엽 2008.12.17 38 4259
33

테니스 엘보

gccow | 2008.12.16 | 추천 29 | 조회 3144
gccow 2008.12.16 29 3144
32

구취치료

안병엽 | 2008.09.16 | 추천 35 | 조회 3947
안병엽 2008.09.16 35 3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