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이명, 이롱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21-05-07 22:58
조회
389

이명... 귀에서 바람 부는 소리나 귀뚜라미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환자마다 다르게 표현하는데 일테면 매미소리, 톱질, 나무 켜는 소리, 주파수 소리, 파도소리, 기차가 철길을 달리는 소리 등등... 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치료가 없지만 이명이야말로 난치 중의 난치라고 볼 수 있다. 초기에 치료를 서둘러하면 불치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대개 한동안 지나서 오기 때문에도 그렇고 소리가 더 심해져서야 오므로 양방을 거쳐 한방으로 오는 경우는 시간이 많이 흘러 거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귀에서만 들린다는 분도 있고, 양쪽에서 다 들린다는 분도 있으며, 더러는 귀속에서 들리는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역시 이명증도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75세에 이명증이 생겨 즉시 치료를 해서 지금은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한다. 나이를 더하면 아무래도 대사기능이 저하되면서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젊을 때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당연히 시력도 저하되고, 아직까지 괜찮다고는 해도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고, 치아도 낡아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피부도 탄력이 없어져 주름살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귀에도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필자는 파악하며 즉각적으로 스스로 한의학적 치료를 했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이롱으로 진행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롱은 귀가 먹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잘 들리지 않으면 보청기를 사용하면 일단은 좋긴하겠지만 결국은 계속 사용하면서 청력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명증이 있다면 그것은 이롱증의 전조증상이라고 보면서 치료에 임한다. 당연히 이명증만 있는 경우보다 이롱증까지 있게 되면 치료는 더 어렵다. 대개는 불치로 환자분은 이롱증에 적응하기까지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비슷한 증상으로는 메니에르증후군이 있다. 이명증, 어지럼증, 오심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이명증만 있는 경우가 더욱 많다. 서양의학적으로 대부분 원인불명이고 MRI 상에 원인이 확실하다면 수술로 완치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아도 대부분 효과가 없어서 한의원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명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는데 크게 신허형과 담화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즉 신허이명과 담화이명이다.


신허이명은 몸에 원기가 부족하다. 에너지가 부족하여 면역력의 저하가 기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여 이명증이 생긴다고 보는 경우이고, 담화이명은 복잡다단한 현실생활로부터 받는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명증이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두 가지 유형으로부터 보면 신허이명은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많이 생기고 담화이명은 개인 사업을 운영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또한 복잡하고 간단치 않아서 이 두 가지는 물론 다른 이유로도 오면서 얽히고설켜서 생기기도 하므로 그리 간단히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임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다른 질환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명증은 발병하면 바로 “초전박살” 하는 식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단 발생한지 한 달 이상 지나면 짧아도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므로 결코 간단치 않다. 특히 한방치료는 보험적용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펜데믹이 벌써 일년 이상 우리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모쪼록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쌓이는 각종 독소들을 침술치료나 한약으로 제때에 적절하게 털어내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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