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성공적인 자녀교육 34 - 예절교육을 강조합시다

작성자
손승호
작성일
2016-01-07 22:45
조회
1635

자녀가 부모에게 말대꾸하거나 버릇없이 굴고, 어른들에게 건방지게 행동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무엇이 예의바른 태도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않은 아이는 커가면서 친구들 사이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어른들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물론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가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고 성장하면서 건전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려면 역시 좋은 예절 교육을 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가족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어머니는 식탁에 음식을 준비하고 있을때, 14살된 딸아이가 친구와 큰소리로 전화를 하고 있고, 8살된 남자아이는 TV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영문을 잘모르시는 할머니는 손자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아이는 TV 스크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것을 못들은체 하려 했지만, 할머니가 하도 여러번 말씀하시니까 이번에는 “할머니 좀 조용히 하세요 저 지금 TV보고 있지 않아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입니다.


 


손자가 이럴때, 어떤 할머니는 속으로 꾹 참고 그냥 넘어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어떤 분은 아이를 야단 치실 것입니다. 이처럼 손자의 버릇없는 퉁명스러운 말한마디가 가슴을 째이는 듯 속이 상해서 어안이 벙벙해지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어머니는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기가 이를데 없을 것입니다. 얼른 아이를 야단치고 할머니께 사과드리라고 강요하기는 하지만 이때 아이가 하는 말대꾸는 더욱 기가 막혀서 이 어머니는 쥐 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엄마는 내가 집에서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시끄러우니까 조용하라고 늘 말하지 않았어요!” 하고 말대꾸하는 것입니다.


 


이말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말을 할머니가 구태여 들으실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할머니의 기분이 많이 상하셨고,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따르면 위선자인것 처럼 여겨졌으니 무척이나 화가 났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부모는 스스로 자성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끼리 매일 사용하는 언어표현방식, 행동, 무시하는 태도등, 가족간의 서로의 언사나 서로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직장의 상사, 동료, 이웃 또는 친구들이 여러분의 가정에서 식구들이 서로를 대하는 모습을 비데오로 보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자랑스럽게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차마 눈뜨고 못볼 정도의 창피스러운 것이겠습니까?


 


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간에 서로 무례하기 쉽고, 화를 잘내고, 잘 참지 못하며, 남을 대할 때 보여주는 것 같은 예의 바른 언행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정생활에서 역동성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가족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서로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족들은 비록 매 순간마다 상대방을 사랑한다고는 하지 못하더라도 서로가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임을 인정합니다. 가족끼리는 가족이므로 언제나 그러려니 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필요한 것이나 활동에 먼저 신경을 쓰니까 가족 구성원이라는 전체를 넘어선 개개인의 존중받아야 함을 등안시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정의 모습이 버릇없고, 무뢰하며 심지어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가정의 다이나믹을 형성하게 됩니다. 다시말해서 가족간에는 서로가 ‘게으르게’되는 현상이 생기게 되고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을 서로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버릇없음으로 해서 아이의 죄를 물어야 하겠지만 엄마 아빠의 죄도 간과할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과 공손한 대화를 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기본적인 수준이상을 넘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종 아이들은 어른들이 공손하고 예의 바른 말을 하기 보다는 명령조의 말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불화가 있는 가정에서만 이런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식구들은 너무 바쁘고, 자기일에 몰두하고 있고, 생활속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잘못 표현하고 잘못 전달하고 있으며,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변화를 모색 하기를 두려워하거나 게을러서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자기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부모를 못살게 굴면서 보채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청소년기로 들어서면서 아주 불손해지고 말버릇도 고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럴때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일 것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자녀가 배척받고 있다고 하면 자존감(self-esteem)의 문제가 커지게 되고, 다른 아이들이 우리아이가 버릇없고 건방지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은 여간해서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가 빈정거리는 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그다지 공손하지 못하다고 한다면 바로 오늘 이시점에서 이 문제에 바로 직면해야 하겠습니다. 아이의 버릇을 바로 고쳐주지 않는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버릇들이 쉽게 몸에 배고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타성을 만들게 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가정에서 부터 고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문제를 직면하기 보다는 부적절한 행동들을 무시하는 것이 더 쉬울 수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버릇을 고치지 않고 예절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서는 것잡을 수 없는 버릇없는 아이를 만들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때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1. 매직단어를 사용하게 합시다. – Please, Thank You, Excuse 같은 언어표현은 여전히 공손한 말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쓰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자동적으로 그런 말들을 사용하게 될것이라고 너무 안심하지는 마십시요. 새로운 버릇이 몸에 배이려면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서 이런 언어 표현이 제2의 본성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주지시켜야 할 것입니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대화할 때도 이러한 예의바른 언어 표현방법을 반드시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이는 모델링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이며 아이들이 언제나 예의 바른 표현을 사용하게 하는 보강책이 될 것입니다.


 


2. 무조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중하게 질문하는 태도를 가르칩시다. –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정중하게 부탁하거나 물어 보기 보다는, 먼저 자기의 권리를 먼저 내세우거나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비록 그들의 주장이 합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물론 아이들은 무조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아이들은 그들의 말표현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할 때에는 강요형의 “Give me the …” 의 표현보다는, 기왕이면 의문형의 문장 즉 “May I please…” 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하십시다. 이렇게 말을 할때 상대방은, 아이가 무조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질문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하겠습니다.


 


3. 목소리의 억양은 반드시 명확하게 하도록 가르치십시다. -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해서 아직 생각하지 못할 때 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일때는 단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보통 표현한다고 하지만 징징거리며 투정하는 것 처럼 들리게 되고, 청소년기가 되면 자기의 생각을 바로 표현한다는 것이 남이 보기에는 싸우려고 논쟁하는 것 같이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들리는 가에 대해서도 말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네가 징징거리고 또 떼를 쓰는 구나. 엄마나 아빠가 너의 부탁을 들어주기를 원한다면, 공손하게 말해야 한다.” 또 좀더 큰아이에게는 “네가 조금 흥분한 것을 알겠다. 그렇지만 우리집에서는 그런 억양의 말투는 용납할 수 없다.” 가정에서 배우는 생활교육은 세상의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부적절한 억양, 목소리, 발음때문에 자녀와 기껏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도 망쳐버리고 관계를 그르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가 어릴때 이런 것을 배우면 어른이 되서 피해보는 일이 없어질것 입니다.


 


4. “ I message (나 메시지)” 기법을 가르치십시다. – 사람은 어떤때 다른 사람의 행동때문에 화가 날때가 있고, 특히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런 경우가 많아 질 것입니다.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기 보다는 아이가 무엇인가 불편할 때 “I message”를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I get mad when you come into my room and mess with my stuff without permission. (내허락 없이 내방에 들어와서 내 물건들을 손대면 제가 기분이 나쁘지요.)” 를 차분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Get out of my room, you moron(야 내방에서 나가지 못해!)” 하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인 대화방법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5. 전화받을 때는 예의 바르게 – 아이가 전화 받을 때 공손하고 예의 바르도록 가르치십시다. 가령 예를 들어 “Davis residence” 라고 답하면 아주 간략하고 정중할 뿐만 아니라, 전화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바로 전화를 걸었는지 바로 알아차리게 해줍니다. 아이가 남의집에 전화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누구인지 먼저 밝히고 친구를 찾게 해야 합니다. “Hi, this is Matt, Is Mike home? (안녕하세요 저는 멧입니다. 마이크 집에 있습니까?)” 만약에 “Yo, big Mike there? (마이크 있습니까?)” 라고 말을 한다면 상대방 전화를 받는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별로 좋지 않은 아이와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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