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년 내에 재혼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재혼을 꿈꾸는 많은 이들은 재혼만 하면 지난 과거는 땅에 묻히듯 묻히고 새 삶이 펼쳐 질 거라 꿈꿉니다.
그러나, 재혼에 대한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는 버리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재혼으로 인해 생길 변화를 스스로 인정할 마음의 자세가 되셨는지, 이전의 결혼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계신지 등을 잘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재혼상대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재혼자가 더 좋다라는 것은 기본! 이 기본적인 룰에 대해서도 받아 들일 수 있나요? 한번의 상처를 겪었다고 죽어도 흠(?) 하나 없는 상대를 고르고자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더한 보상심리로 재혼을 하려 하는지, 아니면 이성에 대한 쓸데없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도 되돌아 봐야 합니다.
재혼은 초혼보다 몇 배는 더 어렵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 것도, 마음이 맞는 이성을 찾는 것도… 게다가 대상의 범위는 정해져 있어 배우자 선택의 폭은 초혼보다 훨씬 한정적입니다.잘 살아봐야겠다는 의욕이 강한 만큼 ‘즉석식 사랑과 적응’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쉽죠.
이전 결혼생활보다 훨씬 노력하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가족애가 발달되고, 모두의 역할 또한 금세 적응 되리라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상처들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생각만큼 그리 쉽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
따라서 재혼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먼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 합니다. "내가 재혼을 꼭 해야 할까?" 그냥 단지 혼자서 살긴 힘드니까 아니면 외롭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섣불리 재혼을 선택하는 것은 실패하는 결혼을 선택하는 지름길입니다. 상대를 고르는데 있어서도 좀더 냉철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해서 확신이 생긴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기대는 금물>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모든 걸 의존하는 게 재혼의 첫째 목적이신가요? 전문직에 종사하는 상대만을 찾고 계신 건 안닌가요? 이런 분들은 모두 재혼을 하기도 어렵지만 한다 해도 곧 쉽게 이혼을 합니다. 역시 재혼도 초혼과 마찬가지로 나이차 2-4살, 또는 동갑, 학력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게, 서로 가치관과 환경이 비슷한 분들끼리의 결합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자신과 가장 비슷한 상대가 가장 적절한 상대입니다. 우린 누구나 근사한 배우자를 얻길 원합니다. 물론 그것이 행복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상대를 찾아야 하며, 그런 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나부터가 그런 상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혼사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극복하자>
무엇이 나를 이혼자로 만들었을까? 그녀를 만난 그 순간부터 모든 게 잘못되었던 것일까? 결혼 전에 왜 꼼꼼히 상대방을 탐색하지 않았을까?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상황에 밀려 억지로 결혼을 했던 것일까? 자신이 왜 이혼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폭력? 음주? 도박? 낭비벽? 성격차이? 고부간 갈등?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요, 원인이 상대에게 있든, 자신에게 있든 그것을 극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극복해야, 다른 상대를 만나도 마음을 열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가 있겠죠?!
위의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본 후 자기 자신이 준비된 시기에 재혼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외로운 사람은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외로운 나머지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똑바로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제2의 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조금은 냉정해 지셔야 합니다. 님께서 똑바로 서 있을 때 똑바로 서 있는 배우자를 만나게 된답니다. 너무 상심 마시고요, 그래도 약한 모습 보이지 않고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는 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님은 훌륭한 분이시고 또 앞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