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미국 이민 1.5세대, 한국인과 결혼을 고민하는 마지막 세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5-12-31 19:08
조회
287

 

 

미국에서 결혼시킨 부부의 집에 간 적이 있다. 그 아버지와는 오래된 인연이 있었고, 15년 전 아들의 중매를 부탁받아 인연을 맺어주었다. 마침 미국에 머무는 동안 연락이 닿아 초대를 받게 된 것이다.

 

젊은 모습으로 기억되던 부부는 어느새 중년이 되어 있었다. 13살, 10살 두 손자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부모가 공들여 키우고 있고, 학비가 꽤 비싼 사립학교에 다닌다고 했는데, 가만히 보니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릴 때 미국에 온 아들은 그래도 웬만큼 대화가 통하고, 며느리도 한국말을 알아듣기는 하는데, 손자 세대에게는 더 이상 한국말이 모국어가 아닌 것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언어·민족·문화가 비교적 동질적인 사회였고, 한국인 스스로도 한(韓)민족, 단군의 자손 등으로 단일민족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인구의 5.2%가 외국인일 정도로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미 한국 내에서도 피의 동질성은 깨지고 있는 상황이니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민 1세대는 대체로 애국심이 강했다. 그런 부모를 보며 자란 1.5세대 역시 한국적인 정서를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 성장한 2세대에게는 결혼 상대가 한국인이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는 인식이 자연스럽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한인 미팅행사를 여러번 진행했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참가신청을 대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주를 참가시키는 한 분은 “우리 애가 한국말을 전혀 못 한다”고 하길래 “손주가 한국인과 결혼을 정말 원하나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미국의 많은 한국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가 한국인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부모의 이런 기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마지막 세대는 이 아들과 같은 1.5세대가 아닐까. 그 다음 세대에서는 ‘한국인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웅진 대표

 

 

 

1991년 한국 최초 결혼정보회사

 

선우 설립

 

2003년 미국 선우 설립

 

2025년 12월 현재

 

47000쌍 결혼 교제 탄생

 

Tour.com ceo

 

usa@sunoo.com

 

ceo@sunoo.com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230

Why I Recommend a Drive Instead of a Coffee Shop for People Dating in Their 40s

SUNOO | 2026.07.20 | 추천 0 | 조회 21
SUNOO 2026.07.20 0 21
1229

40대 만남, 커피숍 대신 드라이브를 권하는 이유

SUNOO | 2026.07.20 | 추천 0 | 조회 52
SUNOO 2026.07.20 0 52
1228

A Good Person, or a Trustworthy Person?

SUNOO | 2026.07.10 | 추천 0 | 조회 68
SUNOO 2026.07.10 0 68
1227

좋은 사람인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SUNOO | 2026.07.10 | 추천 0 | 조회 125
SUNOO 2026.07.10 0 125
1226

“What Is the Problem in Finding a Marriage Partner for My Son?”

SUNOO | 2026.06.29 | 추천 0 | 조회 100
SUNOO 2026.06.29 0 100
1225

“내 아들 결혼 상대를 찾는 데 뭐가 문제인가요?”

SUNOO | 2026.06.29 | 추천 0 | 조회 237
SUNOO 2026.06.29 0 237
1224

연애 고수보다 결혼 고수가 따로 있다

SUNOO | 2026.06.26 | 추천 0 | 조회 189
SUNOO 2026.06.26 0 189
1223

"그 좋은 사람을 왜 안 만나?" 엄마에게 혼난 98년생 여의사

SUNOO | 2026.06.09 | 추천 0 | 조회 226
SUNOO 2026.06.09 0 226
1222

삼성, 현대, 아.. 대우 그리고 SK하이닉스

SUNOO | 2026.05.27 | 추천 0 | 조회 499
SUNOO 2026.05.27 0 499
1221

함께 장보기가 즐거우면, 결혼하세요

SUNOO | 2026.05.21 | 추천 0 | 조회 344
SUNOO 2026.05.21 0 344
1220

왜 84년생은 되는데, 83년생은 안될까? …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고집

SUNOO | 2026.05.17 | 추천 0 | 조회 195
SUNOO 2026.05.17 0 195
1219

잘 버는 남자, 왜 직장 여성을 찾을까

SUNOO | 2026.05.05 | 추천 0 | 조회 297
SUNOO 2026.05.05 0 297
1218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

SUNOO | 2026.04.26 | 추천 0 | 조회 292
SUNOO 2026.04.26 0 292
1217

확신이 아니라 만남이 먼저…인연이 만들어지는 방식

SUNOO | 2026.04.26 | 추천 0 | 조회 238
SUNOO 2026.04.26 0 238
1216

조건 다 갖췄는데 왜 결혼 못할까? 80년생 남성의 현실

SUNOO | 2026.04.19 | 추천 0 | 조회 276
SUNOO 2026.04.19 0 276
1215

인생은 준비됐는데 연애는 비어 있다,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

SUNOO | 2026.04.16 | 추천 0 | 조회 310
SUNOO 2026.04.16 0 310
1214

왜 괜찮은 사람은 늘 이미 결혼했을까

SUNOO | 2026.04.16 | 추천 0 | 조회 191
SUNOO 2026.04.16 0 191
1213

부모가 움직이는 결혼… 사랑은 누가 하나

SUNOO | 2026.02.25 | 추천 0 | 조회 348
SUNOO 2026.02.25 0 348
1212

[이웅진 결혼]89년생 천사표 그녀를 지켜야 할까

SUNOO | 2026.02.16 | 추천 0 | 조회 254
SUNOO 2026.02.16 0 254
1211

탈퇴한 회원이 떠올랐다… 4년 만에 찾아온 인연

SUNOO | 2026.02.08 | 추천 0 | 조회 265
SUNOO 2026.02.08 0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