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100년 전으로”…마운트 레이니어 산자락 달리는 증기기관차 여행

마운트 레이니어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동차 대신 100년 된 증기기관차를 타고 산자락을 달리는 색다른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워싱턴주 엘베(Elbe)에서 출발하는 레이니어 경관철도(Mt. Rainier Scenic Railroad)는 역사적인 증기기관차 ‘폴슨 70호(Polson No. 70)’를 타고 미네랄(Mineral)까지 이동하며 마운트 레이니어와 니사퀄리강, 주변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열차다.
열차는 매년 2월부터 12월까지 운행한다. 출발지는 엘베에 있는 철도역이며, 여행객들은 열차에 올라 과거 벌목 철도가 달리던 노선을 따라 미네랄 방향으로 이동한다. 운행 일정과 날짜별 출발 시간은 시즌과 특별 운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열차는 야외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객차와 지붕이 있는 야외 객차, 역사적인 풀먼 객차 2량으로 구성돼 있다. 수하물차를 개조한 차량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매점과 기념품점도 마련돼 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외 객차가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철로 주변의 숲과 산, 강을 천천히 지나기 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마운트 레이니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계절별 특별 열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할로윈 시즌에는 가족용 할로윈 열차가 운행되고, 연말에는 산타클로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열차가 마련된다. 지난해에는 약 7만8천명이 열차를 이용했으며 미국 50개 주와 28개국에서 방문객이 찾았다.
성인 여행객을 위한 21세 이상 특별 열차도 있다. 현지 사이다와 맥주, 워싱턴주산 위스키를 주제로 한 저녁 열차로, 일반 운행보다 긴 약 2시간30분 동안 음악과 음식, 시음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열차 여행과 함께 철도의 역사를 살펴보고 싶다면 인근 서부산림산업박물관(Western Forest Industries Museum)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는 미국의 벌목 산업과 철도 역사와 관련된 증기기관차와 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이 철도는 한때 목재와 보급품을 운송하고 벌목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던 산업철도였다. 2020년 운행이 중단됐지만 비영리단체가 복원에 나서 2023년 관광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다만 지난해 4월 화재로 미네랄과 모턴(Morton) 사이의 길이 약 400피트, 높이 약 100피트인 목조 철교가 전소되면서 철로 전체를 이용한 운행과 향후 화물 운송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철도 측은 교량 재건에 수백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열차를 이용하려는 여행객은 좌석과 특별 열차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에는 전체 이용객이 약 7만8천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아 특별 운행의 경우 조기 매진될 수 있다.
운행 일정과 티켓 가격, 출발지 위치, 특별 열차 일정 등은 레이니어 경관철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Exp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