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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 18 행복의 조건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3-03-08 11:51
조회
728

누군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 자녀, 재물 이 세가지 요소가 가장 많은 대답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을 꺾고 인간관계, 즉 “긍정적인 인간관계” 가 행복의 1순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 경제전문 매체 CNBC기사에 따르면 하버드대 연구팀이 지난 1938년부터 무려 85년간 “과연 무엇이 우리를 삶에서 행복하게 하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했고 드디어 그 결과가 보도 되었다. 연구원들은 전 세계 724명의 참가자들의 건강 기록을 수집하고 2년 간격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상세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력의 성취, 돈, 운동, 또는 건강한 식단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전세계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발견한 일관된 사실은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어릴적에는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쉬웠다. 그런데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관계로 발전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특히 이민생활에서는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동질감을 찾고 마음을 열기가 더욱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그러다보니 늘 이방인의 삶처럼 대인관계를 한정짓고 우물안 개구리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태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행복의 조건이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1순위라니,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받고 힘겨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조건은 너무 힘들고 가혹한 조건이 아닐까?  대부분 이런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게 불편해서 혼자를 택한 경우가 많다.

아침에 눈이 떠지니 살아가고 살아지는 삶, 시간의 체바퀴에 매여 돌아가는 인생. 그나마 의지했던 자녀들은 성장해서 떠나고 노부부만 남거나 아님 홀로 살아가는 인생. 세상은 너무나도 급변하면서 신문물은 쏟아져 나오는데 누군가에게 물어볼 곳이 없어 혼장 끙끙앓다가 포기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삶. 그러다보니 강제 내려놓음의 삶을 살고 있다면 참으로 서글픈 인생일 것이다.

어느 홀로 사시는 할머니가 큰집에 방 렌트를 하시며 관리하기가 힘들어도 집을 처분하고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 수 없는 이유가 갑자기 자신에게 안좋은 일이 닥칠까봐 겁이 나서라고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씁씁했다. 그리고 양로원에서 홀로 돌아가신지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는 기사와 그 외에도 수 많이 발생하는 고독사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참으로 우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여생을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 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과연 내 옆에 함께 해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연구팀은 자신의 인간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다음의 7가지 핵심적인 요인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첫째. 안전 : 한밤 중에 겁에 질려 잠에서 깨면 누구에게 전화할 것인가? 위기의 순간에 누구에게 의지할 것인가?

둘째. 학습 및 성장 : 누가 당신에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모험을 하고, 여러분의 삶의 목표를 추구하도록 격려하는가?

세째. 감정적 친밀감과 자신감 : 누가 당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나? 기분이 우울할 때 자신의 기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사람이 있나?”

네째. 공유 경험 : 당신의 인생에서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강화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다섯째. 로맨틱한 친밀감 : 당신의 삶에서 로맨틱한 친밀감의 양에 만족을 느끼고 있나?

여섯째. 도움 :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생활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누구에게 물어보나?

일곱번째. 재미와 휴식 : 누가 당신을 웃게 만드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갈 때 누가 당신을 편안하게 해주나?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가고싶을 때 함께 갈 수 있는 이웃,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선배, 햇살 종은 날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오랜 동료, 힘든 일을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는 성도가 최소한 내가 먼저 되어 줄 수 있다면 어떨까?

외롭고 힘든 세상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보다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인간관계는 타인에게 받은 상처와 굳어진 마음에서 나 스스로 벗어나야 소소한 만남에서 받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도 얻게 될것이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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