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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22 수선화 - 나르시즘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3-04-05 11:09
조회
515

4월이 시작되니 거리에 가로수 벚꽃이 활짝피어 출근길을 환하게 해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것 같은데 역시 자연의 순리와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저기에서 꽃 축제 소식도 전해오네요. 대표적으로 워싱턴대학의 벚꽃 축제와 스카짓 벨리의 튤립축제가 있습니다. 수 많은 꽃송이들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낼텐데요, 꽃들중 자신의 아름다움에 빠져 죽을 만큼 자기애 최강자 수선화만한게 있을까요?

 

바로 수선화 꽃말에서 유래가 된 나르시즘에 대해여 이야히 해볼까 합니다.

수선화의 속명은 나르키수스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Narcissus)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나르시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르시스는 물속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본 감탄에 자신의 영혼을 잃고 결국 물 속에 빠져 죽은 인물로 유명합니다.

나르시즘(Narcissism)은 자기애와 자기만족의 과도한 강조와 관심으로 특징지어지는 성격 장애입니다. 나르시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 성과, 지위, 능력 등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과 자만심을 느끼며, 자신을 주변 인간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기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속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나르시즘적인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감정적인 깊이와 연결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르시즘적인 성격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하네요. 어릴 때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경우, 부모나 보호자의 지나친 칭찬과 인정,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공포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면, 자기애와 자아존중감이 발달하지 않아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외모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나르시즘적인 성격은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르시즘적인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자신의 일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격은 정서적인 연결성과 친밀함을 쉽게 형성하지 못하게 하며,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혹시 내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예전에 무척 힘들게 했던 직장 상사가 떠오르는데요 그 당시 너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어쩌면 나 자신도 이러한 상처를 누군가에게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강자만이 살아남고 인정 받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나르시스트가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나 자신의 고통만 크게 느껴져 자기연민에 빠져 남의 고통은 돌아볼 여유도 없이 각박한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수선화 꽃말이 자기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라고도 하고 자기애, 자기주의, 또한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어리석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네요.

혹시 지금 나도 수선화처럼 자존심을 내세우며 거울 속 나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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