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21 당신은 E인가요? I인가요?
여러분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사를 하시나요?
보통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게 되겠죠? 그리고 한국사람들의 특징으로 대부분 상대방에게 나이나 고향을 묻지 않으신가요? 나이를 알고 나면 바로 서열정리가 되고 더 나아가 전라도인지 경상도인지, 동향이라도 만났다면 순식간에 친밀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겠죠. 그렇다면 당신은 옛날 사람, 시쳇말로 꼰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젊은이들은 어떻게 인사를 할까요?
요즘 MZ세대들은 이렇게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당신은 E인가요? I인가요?
이 인사를 알아 들었다면 그래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인정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암호를 주고 받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옛날 사람 맞습니다.
이제부터 그 암호를 풀어드릴게요.
저에게는 딸, 아들 두 자녀가 있습니다. 분명 저와 남편의 유전자를 물려 받고 태어났슴이 분명한데 서로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아니, 우리가족 넷 모두 다릅니다. 이렇게 한 뱃속에서 나온 자식도 다른데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사람들은 얼마나 다를까요?
그래서 사람들을 유형별로 구분짓고 서로 틀린것이 아니라 다를뿐이기에 인정하고 배려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진게 MBTI입니다.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 브릭스 유형지표)는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로, 1960년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성격유형 이론에 근거로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4가지 기본적인 요소를 조합하여 개인이 선호하는 인식 방식과 판단 방식을 기반으로 16가지 유형 중 하나를 결정합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초점 - 에너지의 방향
E 외향형 (Extraversion) - 자기외부에 주의집중
다른 누군가에게 발상, 지식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 유형으로 사교적, 활동적이며 외부활동에 적극성을 발휘한다.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지며 글보다는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경험을 통해 이해한다.
I 내향형 (Introversion) - 자기내부에 주의집중
발상,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조용하고 신중하며 내면활동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깊이있는 대인관계를 가지며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이해한 다음 행동한다.
인식기능 -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S 감각형 (Sensing) - 오감 및 경험에 의존
현실적인 타입. 실제의 경험을 중시하고 지금, 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정확하고 철저하게 일처리 한다.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숲보다 나무를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N 직관형 (Intuition) - 직관 및 영감에 의존
이상주의적인 타입.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하며 신속, 비약적으로 일처리 한다. 비유적, 암시적으로 묘사한다. 나무보다 숲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판단기능 - 판단의 근거
T 사고형 (Thinking) - 진실과 사실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맞다, 틀리다'의 판단 선호
논리적,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사실을 판단한다. 원리와 원칙을 중시한다. 업무 중심 타입. 지적 논평하기를 좋아한다.
F 감정형 (Feeling) - 사람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좋다, 나쁘다'의 판단 선호
상황적, 포괄적이며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의미와 영향을 중시한다. 인간 중심 타입. 우호적인 협조, 공감하기를 좋아한다.
생활양식 - 선호하는 삶의 패턴
J 판단형 (Judging) - 분명한 목적과 방향 선호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기한을 엄수한다. 정리정돈을 잘하며 뚜렷한 자기의사와 기준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
P 인식형 (Perceiving) - 유동적인 목적과 방향 선호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재량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결정을 보류한다.
출처 : 나무위키 심리테스트 MBTI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MBTI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간단한 질문을 통해 이러한 요소들을 조사하고, 해당 개인의 성격 유형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유형은 각각 알파벳 4자리로 표기되며, 예를 들어 "ISTJ"는 내향적, 감각적, 사고적, 판단적인 유형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첫번째 알파벳이 외향적E인지 내향적I인지 구별되면서 나머지가 조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MZ세대들은 첫 만남의 상대가 E인지 I인지를 알고 관계를 시작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1990년대 부터 소개되면서 지금 MZ 세대에게 열풍이 불기 시작한 MBTI 테스트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사람들 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테스트는 완벽하지 않으며, 모든 개인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MBTI 테스트 결과를 이용할 때는 유의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및 상호작용에서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생이나 신입사원들에게 MBTI테스트를 많이 실시한다고 하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암호가 좀 풀렸나요?
그래도 복잡한가요? 라떼(나때)는 혈액형 A, B, O, AB 이렇게 4가지만 알아도 되었는데 말이에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반가운 손주들을 만났을때 너는 E이니? I 이니? 라고 한번 물어보세요. 아마도 손주들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더욱 친밀한 공감대가 만들어질거예요. 어른이란 이유로 라떼만 고집하지 말고 요즘 트랜드를 인정해주는것 만으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MBTI는 무엇인가요?
저는 때로는 E, 때로는 I로 시작을 하네요. 그러니 나도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아주겠어요? 그저 둥근 세상 둥글게 둥글게 살아갑시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