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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싸가지 | 100 Days With Mr. Arrogant (2004)

KReporter3
작성일 2023-02-07 16:15
조회 205
카테고리 한국, 코미디
범생 TYPE

세상은 그를 싸가지라 하고
나는 그를 주인님이라 불렀다


“돈도 많게 생겼는데(ㅡ ㅡ^)...한번 봐주시면 안 돼요?(^ ^;;)”
“우리집 졸라리 가난한데? (ㅡ ㅡ++)”

다방면으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편이나 공부에만 관심도, 자질도 없는 무늬만 고3 학생 하영. 백일 기념일에 연하 남친에게 채이고 돌아오던 하영의 발에 빈 콜라캔 하나가 채인다. 하영은 젖 먹던 힘까지 실어 뻥하고 내지르는데 그게 싸가지 명품족 형준의 차, 그것도 하필이면 외제차 렉서스에 맞을 줄이야! 하영은 300만원을 물어내라는 형준을 뒤로한 채 현장을 이탈, 뺑소니에 성공한다.

“저는 진짜 가난한 고3학생일 뿐 이예요... (ㅠ.ㅠ)”
“그래? 그럼 몸으로 떼워야지 (ㅡㅡメ)”

형준을 따돌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이 형준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알고 보니 칠칠치 못한 하영이 지갑을 흘리고 간 것이었다. 학교까지 쫓아온 형준에게 하영은 몸으로 떼우기로 결심, 유효기간 100일의 노비문서에 서명한다. 이후 시도 때도 가리지 않는 형준의 호출이 시작되고 하영은 집청소, 쇼핑도우미, 레포트 작성과 세차, 잡심부름에 이르기까지 공부보다 더 못할 짓에 직면한다.

"허걱...넌(づ.ど)...넌...?!(◉ ◉;)"
“내가 니 과외선생이란다(^∇ ~)凸 그럼 우리 공부해볼까? (ㅡ.,ㅡ+++)”

300만원을 떠올리며 끓어오르는 속을 달래던 하영에게 운명의 날이 찾아온다. 렉서스 범퍼에 난 자국이 단돈 1만원으로 수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것. 하영은 순식간에 불쌍한 노비에서 복수의 여신으로 돌변, 형준의 애마를 처단하는 것부터 시작해 처절한 복수를 감행한다. 그러나 승리의 희열도 잠시, 그녀의 집에 말끔하고 단정한 차림의 과외선생이 찾아오니 그는 다름 아닌 ‘싸가지’ 형준이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제자와 과외선생의 합법적 관계 하에서 형준의 범상치 않은 ‘노비’교수법이 시작되는데...


싸가지 TYPE

3만원 고딩노비의 100일 자유전쟁


재수가 업쓰면 어퍼져도 코가 깨진다드니-_-
그러치 않아도 열바다서 집에 가는 길이었다.
연하 남친 생겨서 열라 자랑하고 다녔는데
백일 되던 날 보기 조케 채이고 말았던 거시었다(지금 생가케도 열바더-o-+)
땜에 분노와 증오(보단 열등감과 실망감ㅠ_ㅠ)에 사로자펴 빈 깡통을 찼는디-_-ㅋ
하필 싸가지 안형준의 외제차에 맞다니...

1라운드: 싸가지의 차를 망가뜨리고 튀다 -> 1승
명품에 둘둘 말린 그 넘은 차에서 내리더니
쌔끈하고 미끈한 다리로 걸어왔다.
그리고 꽃미남 얼굴에^.~ 짱박힌 예쁘장한 입으로 말했다.
ꡒ너 미쳤냐?-_-++ 양심적으로 딱 삼백만 내놔!ꡓ
3백마넌이라고라고라O0O??? 3만원도 아니고 3백만원!!!!
선택은 하나 뿐이었다, 열라리 도망치는 거! ┏(-.-)┛

2라운드: 싸가지와 노비계약을 맺다 -> 1승 1패
그 넘은 학교까지 찾아와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랬다=_=;;;
난 싸가지가 내민 노비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칭구덜은 붙어다니니까 싸가지가 내 남친인줄 안다.
땡잡았다나(그 무슨 강아지 응가 같은 소리!!!-.-^)!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청소, 세차며 리포트,
온갖 잔심부름을 다 시키는 넘을... 속도 모르고ㅠ_____ㅠ
나 같이 가녀린ㅡ▽ㅡ;;; 여고생한테 어떠케 그런 일을 시킬 수 있을까.

3라운드: 정의의 이름으로 싸가지를 처단하다 -> 2승 1패
허나 정의는 살아 있었다.
얼마 안 가 난 알아 버렸다. 차 수리비가 단돈 만원이라는 진실을!!
순간 발끈..-_-++++ 그 미친너미....-_-+++++++++
싸가지여우외삼촌늑대해삼말미잘멍게 가튼 넘!!! 쥑여 버릴거야!!!!!
므흐흐-_-*...겅부 빼고, 강하영이도 한다면 한다!
난 우선 싸가지의 애마부터 아작내 주고,
그넘의 학교에 찾아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주었다
(음하하하하*^_^* 한참동안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었을게다!!)

4라운드: 싸가지, 과외교사가 되어 돌아오다 ->2승 2패???
그걸로 껨 끈난 줄 알았다.
다시는 싸가지의 상판을 볼일이 없을 줄 알았다.
허나 -_-;;;;.... 우리 집에 그넘이 떡하니 와있는 게 아닌가@0@!
떵구녕 가튼 그넘이 내 과외선생이라니 이 무슨 조화인고..
우이쒸, 난 이제 어뜨케 되는 거어어어어어야--????
<내사랑 싸가지>는 젊은 스탭들이 만든 영화다. 이 영화로 데뷔하는 신동엽 감독은 <동감>의 원안을 비롯, <유아독존>, <명랑유곽>(제작준비중) 등의 시나리오로 감을 인정받았으며 장진, 정초신 등 재치있는 감독들의 연출부로 활약해온 스물 일곱 뉴 페이스다.

<내사랑 싸가지>는 기본을 지킨, 그 대신 영화의 거품을 뺀 트렌드 무비다. 영화의 상상은 절대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는다.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한 꿈을 제외하고는 영화는 줄곧 하영과 형준의 현실을 쫓아가고 있다. 하영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고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답게, 형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직 미성숙한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답게 ‘오바’하지 않고 웃음과 재미를 채워 넣는다. 허무맹랑하지 않기에 그 재미는 든든한 공감대도 덤으로 얻을 수 있고, 캐릭터의 시점을 충실하게 잡아내기에 배우들의 연기는 생생해진다. 영화의 탈을 쓴 ‘요란법석 생쑈’가 아닌 영화의 틀을 빌어 바라본 여고생과 대학생의 상쾌, 발랄한 대결. ‘현실’을 잊고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르기만 하던 한국 코미디를 다시 현실의 창으로 내려 살아있는 웃음의 싹을 틔워낸 것. <내사랑 싸가지>가 소중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내사랑 싸가지>에는 다른 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신선한 조연들이 포진한다. 하영의 친구 역을 맡은 발랄한 여고생들은 흔한 하이틴 스타나 패션 모델들이 아니다. 감독의 꼼꼼한 안목 속에 오디션을 뚫고 선발된 ‘딱 요즘 여고생’들. 또한 이들을 받쳐주는 성인 연기자들도 김용건, 이응경, 김창완 등 만만찮은 내공의 연기파들이다. 조연진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면 엑스트라들은 기발한 발상을 뽐낸다. 가수 김지훈, 김상혁, 개그맨 세바스찬 임혁필 등 다양한 연예계의 재간꾼들이 영화에 감초역할을 해내는 것. 기본을 지키면서도, 감각을 선보일 때는 유감없이 그 재기발랄함을 펼쳐놓는 영화.

1. 원작 <내사랑 싸가지>
영화 <내사랑 싸가지>는 2001년 8월부터 Daum게시판에 두 달간 연재됐던 인터넷소설이 원작이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직접 쓴 열애보고서인 소설 ‘내사랑 싸가지’는 당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평균 조회수가 11만~12만건에 달했었다. Daum에만 공식카페가 180개 이상 활동 중이며 관련 동호회만 900여 개. 인터넷소설 ‘내사랑 싸가지’ 가 연재된 이후 고등학교 여학생과 대학교 남학생의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한 동호회 카페가 139개나 만들어졌다.

2. 젤 힘들게 찍은 컷이 뭐예여?
싸가지 김재원의 절친한 친구 영은을 연기한 김태현의 번지점프씬이 압도적으로 1위.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큰 소리 팡팡 쳤던 그였지만 아찔한 높이의 번지점프대에 오르는 순간, 삑사리의 연속. 한번에 뛰어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의 번지점프촬영시간은 3시간. 무려 20번이 넘는 NG 끝에 오케이를 받아냈다. 쯧쯧쯧.

3. 젤 금방 끝난 컷은 뭐예여?
이 컷의 1등도 번지점프씬에서 탄생했다. 이번엔 하지원의 고교 친구로 등장하는 한민의 번지점프씬!! 김태현의 무수히 많은 NG에 질려버린 스탭들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각오하고 있었건만. 단번에 뛰어내려 제대로 컷을 박아줬다! 오! 놀라~워라!

4. 가장 NG를 많이 내는 배우는 누구예여?
노비 하지원에 1등 올~인이요! <내사랑 싸가지>는 컷마다 코믹씬이 포진하고 있는데다가 배우들 모두 한 연기하는 지라 웃음의 강도가 더욱 거대했는데 남 연기보고 웃다가 엔쥐 내는 건 그렇다쳐도, 본인이 연기하고 엔쥐내면 어쩌란건지. 광년이 헤어스타일로 풀어헤치고 눈알을 모으는가 하면, 아파트 복도에서 세일러 문 댄스와 구호를 외치고, 교복을 휘날리며 관비(다모의 채옥)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손가락을 모으곤 했던 그녀. 그러나 문득 이성이 돌아오는 순간,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는데...혹시, 결국, 본인 스스로를 두 번 죽이는 일이었을뿐. 스탭은 즐거웠슴다~

5. 스텝들이 격찬한 최고의 연기
100일간 노비계약이 끝나던 날, 하영은 백 일이 지난 줄도 모르고 싸가지 쥔님의 생일로 착각, 고스톱 팔광그림이 선명한 팬티를 선물한다. 그러나 싸가지 형준은 100일동안 수고한(?) 노비의 정성을 갸륵히 여겨 그 팬티를 입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바치는 장면. 종일 촬영도 모자라 새벽까지 이어졌던 그날의 촬영. 폭싹 지쳐버린 스텝과 배우, 모두를 확실하게 ‘업’시킨 김재원의 우렁찬 라이브쇼. 그리고 ‘달광’막춤까지! 모두의 피곤함을 말끔히 가시게 한 김재원의 초인적 연기는 그야말로 살신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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