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피임시술,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요? (여성피임방법 추천)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추쌤입니다.
오늘 댓글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오늘 글 남기신 분만 아니라 아주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기시고 있습니다.
어떤 여성 피임 방법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고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는 고민입니다. 댓글로도 많이 남기시기도 하고요.
단순하게 댓글로 남겨드리려다가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대략적인 마음의 결정을 하고 가시고 세부결정은 병원에서 하셔야겠죠?
" 대면하지 않고 상담없이 결정하는 것은 맞춤형 진료가 아닙니다! "
여성 피임 시술 중에 무엇이 가장 좋나요?
피임방법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내용은 부작용에 대한 것인데요. 걱정하는 내용의 3대장은 피임 이후 난임, 체중증가, 여드름이 가장 많습니다.
- 피임 이후 난임 가능성
- 체중증가
- 여드름
- 그 외 부정출혈과 같은 시술 이후 발생하는 부작용
어떤 "여성피임시술"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황과 본인이 겪게 될 부작용의 확률을 기반으로 의사의 추천 그리고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게 도와주신 댓글 작성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미레나 카일리나를 저는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여성 피임 방법 결정은?!
외래 진료실에서 여성 피임시술의 일반적인 설명은 아래처럼 말씀드립니다.
1. 모든 피임방법은 콘돔과 구리루프를 제외하고 체중증가의 가능성이 있다. (피임약도 마찬가지)
2. 모든 피임방법은 피임 이후 난임을 일으키지 않으며 임신을 딜레이 하면서 한살씩 늘어나는 '나이'가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3. 월경과다 및 월경통 치료는 '미레나'가 효과적이다.
4. 자궁내 장치 미레나 보다는 제이디스와 카일리나가 용량이 작아서 부작용이 적고, 기구 크기가 작아서 삽입에 용이하다.
4-1. 성관계 경험이 없어도 자궁내장치 삽입이 가능하나 통증과 심리적 불편감이 심할 수 있다.
4-2. 출산 경험이 없고 피임만을 원하는 여성은 미레나보다 용량이 적은 카일리나를 삽입하는 것이 통증이 적다.
5. 구리루프는 사후 피임약보다 사후 피임(응급피임)으로도 효과가 좋고 호르몬에 대한 부작용이 없으나 월경량 및 월경통이 증대될 수 있다.
6. 호르몬을 분비하는 자궁내장치 및 임플라논은 기구에 따라 다르지만 10-20%의 여성에서 무월경으로 만들고 대부분의 여성에서 월경량 감소를 일으키긴 하지만 월경일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7. 미레나, 카일리나, 제이디스와 같이 자궁내장치가 불편하면 팔에 삽입하는 임플라논을 사용할 수 있다. 임플라논은 3년간 유효하며 일정 사용기간이 지날수록 발생하는 부정출혈이 흔하다.
8. 자궁내장치 제거는 실이 보이면 특별한 마취 없이 제거가 가능하고 임플라논 제거는 국소마취로 제거가 가능하다.
9. 피임약을 매일 챙겨먹을 자신이 없거나, 3-5년 이상의 피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피임약보다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피임장치(임플라논, 미레나, 제이디스, 카일리나, 구리루프)가 유용하다.
10. 피임 예상 기간이 짧은 경우, 월경전 증후군(PMS)가 있는 경우, 이물질을 몸에 삽입하는 것이 불편한 경우에는 피임약이 유용하다.
11. 피임약은 혈전 위험성이 있으나 임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전 위험성보다는 낮으며, 비만하지않고 담배를 피지 않는다면 동양인에서의 혈전 발생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12. 자궁내장치(미레나 제이디스 카일리나)를 빼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지속되는 부정출혈 및 골반통이다. 대부분은 1개월 이내로 괜찮아지지만, 드물게 6개월까지도 지속되어 제거하는 이유가 된다.
13. 팔에 넣는 임플라논을 빼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지속되는 부정출혈이다. 약효가 떨어지면서 발생하기 시작하고 한달 넘게 출혈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었던 내용은 여성 피임 방법 중에서 여성 피임시술!!
어떤 피임 방법을 선택을 하시던, 원치않는 임신보다는 좋고 안전하며, 어떤 시술이 본인에게 가장 좋을지는 병원에서 상의하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blog.naver.com/timmy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