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치매 전조 '인지장애' 간단한 검사로 최대 10년 전 예측가능"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4-21 14:25
조회
434

미 연구팀, 노인 969명 10년 추적…"간단한 기억력 검사로 인지장애 위험 예측"

 


사고력이나 기억력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의 경우도 간단한 검사를 통해 치매 전조 증상으로 알려진 인지 장애(cognitive impairment)에 걸릴 위험을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10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

치매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엘런 그로버 박사팀은 20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사고력·기억력 문제가 전혀 없는 노인들을 10년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통해 인지 장애 발생 위험을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로버 박사는 "사고력과 기억에 문제가 없는 사람 중 일부가 초기 인지장애의 매우 미묘한 징후를 보일 수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민감하고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통해 정상적인 인지력을 가진 사람들이 향후 인지장애에 걸릴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당시 사고력이나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969명(평균 연령 69세)을 대상으로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하고 이들을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테스트는 연구단계와 검사단계로 구성된다. 연구단계에서는 그림 카드 4장을 보여주고 특정 범주에 속하는 그림을 선택하게 하고, 검사 단계에서는 앞서 보여준 카드를 기억해내게 하고, 기억하지 못한 그림에 대해서는 그림이 속한 '범주'를 힌트로 준다. 정보 검색 능력과 기억 저장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테스트 점수에 따라 객관적 기억 장애 단계(SOMI) 시스템의 0~4단계로 분류된다. 0단계는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1~2단계는 기억 검색에 어려움은 있지만 범주 힌트를 주면 그림을 기억해내는 단계로 치매에 걸리기 5~8년 전에 나타날 수 있다. 3~4단계는 범주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하는 단계로 치매 발병 1~3년 전 상태에 해당한다.

테스트 결과 참가자 중 0단계는 47%였고, 1단계 35%, 2단계 13%, 3~4단계가 5%였다.

이후 추적 관찰 기간에 참가자의 24%인 234명에게 인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인자(APOE4) 영향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SOMI 1~2단계인 사람이 인지 장애를 겪을 위험은 0단계보다 2배 높고, 3~4단계는 0단계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s)와 타우 단백질 엉김(tau tangles) 등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의 영향을 고려해 인지 장애 위험을 분석한 결과 3~4단계는 72%가 10년 후 인지 장애를 겪을 것으로 예측됐고, 2단계는 57%, 1단계는 35%, 0단계는 21%가 10년 후 인지 장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로버 박사는 "이 결과는 SOMI 시스템으로 치매 전조 증상인 인지 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인지 장애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은 치료법 연구자들뿐 아니라 고위험군으로 판명된 사람들이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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