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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저 역시 '하나의 중국' 존중…韓中 정상 매년 만나야"

정치
작성일
2026-01-02 07:51
조회
293

방중 앞두고 中 CCTV 인터뷰 "한중수교 때 합의내용 여전히 유효"

"과거엔 '안미경중' 논리 있었지만…韓 전략적 자율성이 중요"

"시진핑, '든든한 이웃' 느낌…한중, 침략에 공동투쟁한 역사적 경험 중요"




이재명 대통령 시무식

이재명 대통령 시무식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2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중국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이날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며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뿐이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한국 정부 역시 1992년 한중 수교 때부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보여왔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중국에도 실사구시라는 용어가 있다.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조정해 나가면 얼마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안미경중' 즉 안보는 미국·경제는 중국이라는 논리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대화해서 찾아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 제가 중국에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고 제안했다.



악수하는 한중 정상

악수하는 한중 정상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는 모습을 2일 SNS에 공개했다. 2025.11.2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두 나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태양광에 있어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대한민국에도 상당히 큰 기회의 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7일로 예정된 중국 국빈 방문의 목표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은 중국이나 대한민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한중 사이에 그동안 약간의 오해나 갈등도 있었다. 이번 방중을 통해 오해를 없애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경주에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나보니 '든든한 이웃', '함께할 수 있는 도움 되는 이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며 "제가 전화기를 갖고서 반쯤 장난 섞인 말을 했는데 시 주석이 호쾌하게 받아줬다. 한국 국민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떠올렸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뒤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시 주석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과거 항일운동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거나 타국 인민을 학살하는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일본의 침략전쟁을 비판한 뒤 "한국과 중국이 침략에 공동 투쟁한 역사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정치와 정부의 역할"이라며 "저와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또 대한민국 정부는 갈등과 증오를 최소화하고 서로 양보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중국 국민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붉은색 바탕에 친필로 "새해를 맞이하여 중국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중국 CCTV 화면 캡쳐]


[중국 CCTV 화면 캡쳐]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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