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조희대 대법원장, 국회 청문회 불출석…'사법부 독립' 고려

정치
Author
KReporter
Date
2025-05-12 05:38
Views
33

"재판 관련 청문회에 법관 출석은 여러모로 곤란"…16명 모두 의견서 제출

대법원 출근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원 출근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5.12 ksm7976@yna.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관련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12일 오후 국회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조 대법원장 및 대법관 11명과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대법원 소속 판사들 16명 모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결과 관련해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나가 국회 등 법원 외부의 질문에 답하는 것 자체가 사법부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재판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문제도 있다.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나가 판결에 관해 발언하면 그 자체로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국회 국정감사나 현안질의 등에도 재판에 관여하지 않는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행정처 간부들만 출석할 뿐 대법원장이나 다른 대법관, 재판연구관 등은 출석하지 않는 게 관례다.



조희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문회 다음 날인 15일 대법원 소부 선고가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소부 선고 전날에는 대법관들이 모여 판결문을 최종 검토하는 등 종일 합의를 연다.

앞서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했고 오는 14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도 열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대법원장과 대법관들 외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학 동기로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서석호 변호사를 비롯해 이성민 법원공무원노조 위원장, 서보학(경희대)·이준일(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관련 헌법소원을 낸 조영준 변호사 등이 채택됐다.

법원 안팎에서는 이 후보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의 심리·선고를 서둘러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 실마리를 제공한 게 잘못이라는 주장, 민주당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사법부 독립에 대한 지나친 침해라는 견해가 동시에 제기된다.

대법원은 선거법 사건의 법정 선고 기한 내 처리를 강조해온 기존 입장에 따른 집중심리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383

New 李대통령, 재계와 경제살리기 본격 시동…'원팀·적극지원' 손짓

KReporter | 06:18 | Votes 0 | Views 9
KReporter 06:18 0 9
1382

New 조은석 특검, 임명 다음날 바로 검·경 계엄수사 지휘부 면담

KReporter | 06:17 | Votes 0 | Views 9
KReporter 06:17 0 9
1381

경찰, 尹에 19일 3차 소환통보 '최후통첩'…"반드시 대면조사"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3
KReporter 2025.06.12 0 13
1380

박정훈 대령 "위법한 명령 거부한 군인들, 계엄사태 막았다"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7
KReporter 2025.06.12 0 17
1379

李대통령 "주식시장서 장난치면 패가망신…'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6
KReporter 2025.06.11 0 16
1378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11 0 21
1377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0
KReporter 2025.06.10 0 20
1376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0
KReporter 2025.06.10 0 20
1375

李대통령, 대일외교 첫 테이프…'실용'으로 관계 개선 나설까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09 0 22
1374

특전여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대통령이 했다 들어"…尹 반박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9
KReporter 2025.06.09 0 19
1373

李대통령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06.06 0 27
1372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심사 예정…"여성신체 폭력 묘사"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06 0 22
1371

대통령실 "李대통령-트럼프 통화 조율 중"…美 기류에도 촉각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06.05 0 27
1370

'채상병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05 0 32
1369

李대통령 "분열 끝내고 정의로운 통합정부·실용정부 될 것"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04 0 21
1368

'외교 일관성' 강조…강제징용 3자해법도 유지에 무게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06.04 0 27
1367

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지상파 3사 출구조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03 0 22
1366

윤석열 부부 동반투표…'샤넬백' 질문에 김여사 '묵묵부답'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06.03 0 34
1365

김문수 "깊이 반성하며 당 혁신…이준석 찍으면 이재명만 도와줘"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3
KReporter 2025.06.02 0 23
1364

이재명 "당선시 가장 먼저 경제상황점검 지시…개혁보다 민생"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02 0 22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