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빚 안갚아 죽였다'던 살인범…검찰서 정반대로 뒤집혀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5-17 10:01
조회
287

검찰 보완 수사로 '빚 안갚으려 채권자 살해' 규명

우발적 살인→계획적 강도살인…무기징역형 선고

 

서울남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촬영 이율립]

 

거액의 빚을 안 갚은 채무자를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경찰을 속인 살인범이 검찰의 수사로 거짓말이 들통나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권현유 부장검사)는 애초 우발적 동기로 살인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대부업자 최모(39)씨를 보완 수사한 끝에 계획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피해자 김모(37)씨를 지하 주차장에서 둔기로 살해했다.

최씨는 범행 2시간 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채무자인 피해자 김씨가 27억원의 빚을 갚지 못하자 최씨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수사 결과와 함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0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에 담긴 2천개 분량의 녹음파일과 5년간의 카카오톡 대화내역, 23개 계좌의 거래내역 등을 확인하는 보완수사를 벌였다. 당시 최씨가 우발적 범행 후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무실 빌딩 옥상에 대한 현장검증도 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경찰과 정반대였다.

최씨가 오히려 피해자 김씨에 28억5천만원의 빚을 졌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자가 채무자가 아니라 채권자였던 것이다.

또 사무실 빌딩 옥상은 사람이 붐비고 담장도 높아 자살을 시도하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어서 최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최씨의 구속만기가 임박한 지난해 10월26일 우선 살인죄로 기소한 뒤 올해 2월2일 보완수사로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공소장을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최씨가 피해자의 동생에게 높은 이자를 붙여 주겠다며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회에 걸쳐 1억700만원을 뜯어낸 별도의 사기 혐의도 추가 기소했다.

이달 10일 법원은 최씨의 강도살인, 사기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과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9

New 의대교수들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정부 "흔들림없다"

KReporter | 10:08 | 추천 0 | 조회 6
KReporter 10:08 0 6
808

New "옆손님 대화가 이상한데?"…7천만원 피해 막은 20대의 '기지'

KReporter | 10:07 | 추천 0 | 조회 8
KReporter 10:07 0 8
807

이별통보 여친 흉기로 살해 26세 김레아…검찰, 머그샷 첫 공개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
KReporter 2024.04.22 0 19
806

아시아나-조종사노조 조정 결렬…내달 3일까지 쟁의 찬반투표

KReporter | 2024.04.22 | 추천 0 | 조회 19
KReporter 2024.04.22 0 19
805

정부, 내년도 모든 의대에 증원분 50~100% 자율모집 허용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33
KReporter 2024.04.19 0 33
804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KReporter | 2024.04.19 | 추천 0 | 조회 41
KReporter 2024.04.19 0 41
803

"의대정원 절반까지 줄여 모집 허용" 국립대 총장 제안 해법될까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34
KReporter 2024.04.18 0 34
802

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 '빚 있었다'…'죽일까' '그래' 대화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0
KReporter 2024.04.18 0 40
801

손자 사망 급발진 의심 사고…같은 장소·차량으로 재연 시험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3
KReporter 2024.04.18 0 43
800

"'17%' 양육비 회수율, 학자금 대출처럼 국세청 위탁징수해야"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29
KReporter 2024.04.17 0 29
799

552만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인천에 대형 무슬림 사원 짓겠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28
KReporter 2024.04.17 0 28
798

출근길 한강대교 고공시위 50대 5시간만에 내려와…경찰 체포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28
KReporter 2024.04.17 0 28
797

아내와 불륜관계 여성 살해하려 한 30대 징역 2년6개월 확정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46
KReporter 2024.04.16 0 46
796

람보르기니 주차하다 시비 붙자 흉기…30대 운전자 징역 2년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2
KReporter 2024.04.16 0 32
795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기억공간에 시민 1천명 추모행렬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9
KReporter 2024.04.16 0 29
794

파주 4명 사망사건, '사람기절' 검색…"돈 노리고 여성들 유인"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5
KReporter 2024.04.15 0 35
793

"경쟁 조직에 지지 않는다" 종합격투기 수련까지 한 MZ조폭들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5
KReporter 2024.04.15 0 25
792

교사 76% "세월호 수업 지원 없어"…13% "참사 이야기 안 해"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8
KReporter 2024.04.15 0 28
791

의대교수들 "4월25일 대규모 사직…정부, 대화의 장 마련해야"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41
KReporter 2024.04.12 0 41
790

파주 4명 사망 "계획범행 정황"…남성들이 케이블타이 미리 준비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36
KReporter 2024.04.12 0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