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미국인들 몰려간다…‘골든비자’ 신청 폭증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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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액 자산가들이 남태평양 국가 뉴질랜드의 이른바 ‘골든비자’에 잇따라 투자하며 이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정부가 투자이민 요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동안 뉴질랜드의 투자이민 비자에는 7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신청했다. 직전 3년간 신청자가 115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인의 신청이 두드러졌다. 2025년 4월 이후 신청자 가운데 미국인은 277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섰으며,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의 골든비자로 불리는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Active Investor Plus Visa)’는 크게 두 가지 투자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장형은 최소 500만 뉴질랜드달러(약 41억원)를 3년간 현지 펀드나 기업, 자선단체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 가운데 자선단체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의 20%로 제한된다.
별도의 균형형 투자 방식은 1천만 뉴질랜드달러(약 82억원)를 5년간 채권 등 비교적 수동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조건이다.
비자를 취득하면 뉴질랜드에 사실상 기간 제한 없이 체류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뉴질랜드 인구는 500만명 이상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투자이민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턱도 낮췄다. 영어 능력 요건을 폐지하고 투자자가 실제 뉴질랜드에 머물러야 하는 기간도 크게 줄였다. 2022년 처음 도입했을 당시 최소 투자금액이 1천500만 뉴질랜드달러였지만 현재는 성장형 500만달러, 균형형 1천만달러로 낮아졌다.
성장형 비자 신청자는 3년의 투자 기간 동안 최소 21일을 뉴질랜드에서 보내면 된다. 균형형은 통상 5년간 105일의 체류 요건이 적용된다.
다만 성장형 투자에 추가로 100만 뉴질랜드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균형형 비자의 체류 요건을 14일씩 줄일 수 있다. 최대 42일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최소 체류 기간은 63일까지 낮아질 수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한 체류기간 감면은 비자 승인 전 신청 단계에서 미리 제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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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mian Alexander/Courtesy of Visit Auckl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