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립공원 광견병 박쥐 발견…등산객 머리카락에 매달려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의 머리카락에 걸렸던 박쥐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해당 등산객과 박쥐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방문객들에게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올림픽 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께 스테어케이스 브리지(Staircase Bridge) 인근에서 박쥐 한 마리가 한 여성에게 날아들어 머리카락에 잠시 걸렸다. 이후 발견된 박쥐을 검사한 결과 광견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해당 여성을 광견병 노출 위험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메이슨카운티 보건국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박쥐는 당시 주변에 있던 다른 방문객들에게도 날아든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박쥐에게 물리거나 긁힌 흔적이 없더라도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쥐의 이빨이나 발톱에 의한 상처는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거나 통증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은 포유류에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감염된 동물의 침이나 물림·긁힘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다만 노출 직후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박쥐와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즉시 문의해야 한다.
워싱턴주에는 다양한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는 해충을 잡아먹고 꽃가루받이와 종자 확산 등을 돕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림픽 국립공원 측은 방문객들에게 박쥐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직접 만지거나 다루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쥐를 발견했을 경우 죽어 있더라도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공원 직원에게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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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atcon.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