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인다"던 영양제 성분, 남성 수명 단축과 연관성 발견
집중력과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아미노산 티로신(tyrosine)이 남성의 장기 건강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월 15일 학술지 에이징 US(Aging U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중 티로신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27만 명 이상의 건강·유전 데이터를 분석해 아미노산 수치와 수명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홍콩대와 조지아대 연구진은 관찰 연구와 멘델 무작위화(Mendelian randomization) 분석을 함께 활용했다.
분석 결과 페닐알라닌과 티로신 모두 초기에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였지만, 추가 분석에서는 티로신만이 수명과 지속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혈중 티로신 수치가 높을수록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유전적 추정치로는 약 1년 가까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면 여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티로신 수치가 높은 점이 남녀 간 평균 수명 차이에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티로신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 고기·생선·달걀·유제품 등에 자연적으로 포함돼 있다. 또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관여해 집중력·기분·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티로신이 인슐린 저항성, 대사 건강, 스트레스 반응 조절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혈중 티로신 수치와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티로신 보충제를 직접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티로신 보충제가 해롭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장기 건강 관점에서 혈중 티로신 수치를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연구를 통해 다른 인구 집단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식단이나 생활습관 변화가 티로신 수치와 건강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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