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 경제, 은행위기 암초 직면…"경기침체 촉발할 악재" 관측도

경제
작성자
KReporter2
작성일
2023-03-18 09:54
조회
1043

'노랜딩' 낙관론 전복…"올해 경기침체 확률 35∼65%"

"당국이 진화해도 후유증…신규대출 줄면서 성장둔화"

SVB 은행 로고와 성조기




SVB 은행 로고와 성조기 [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물류대란과 노동력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거듭된 악재에도 '노랜딩(No landing)'을 외치며 경기침체를 미뤄 온 미국 경제가 은행위기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가가 급락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돈을 쏟아붓는 등 은행위기가 본격적인 금융 붕괴로 변모할 태세를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1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금융계에서는 이달 10일 미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지 하루 만에 초고속 파산하면서 금융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위기는 소비자 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주택시장이 안정 기미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 속도를 높이는 듯 보이는 시점에 벌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금융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경기침체 돌입 확률을 낮춰잡는 모습이었지만, SVB 은행이 무너지고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확산하자 분위기가 180도 반전했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설 확률을 은행위기를 계기로 55%에서 65%로 올려잡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 시각을 견지하는 기관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조차 16일 은행위기와 이로 인해 초래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10%포인트 상향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위기가 진화된다고 해도 미국 경기가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혹여 SVB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을 두려워한 중소형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꺼리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위기에서 비켜나 있는 대형은행을 찾을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고용과 투자, 지출이 줄면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형 은행을 다른 자금 조달원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16일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우려되는 더 보편적인 문제는 압박 받은 은행들이 대출을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건 경제에 심각한 하방위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당장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기에는 미국 경제의 체력이 견조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가계저축과 소득이 증가했고, 기업들도 최근 수년간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부채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 닥친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주요 대형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도 긍정적 측면으로 꼽힌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회장은 "그저 희망사항이 아니라 난 여전히 실물경제에 이번 일이 미치는 피해가 아주 제한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207

New 온라인 쇼핑몰 영오션, 한국산 김치 판매 시작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269
KReporter 2024.04.18 0 269
39206

New "6월부터 워싱턴주서 스티로폼 테이크아웃 용기 사용 금지"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508
KReporter 2024.04.18 0 508
39205

New SR 520 교량 통행료 10% 인상에 대중의견 수렴 진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79
KReporter 2024.04.18 0 79
39204

New 경치 좋은 노스 캐스케이드 고속도로, 이번 주 재개통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46
KReporter 2024.04.18 0 146
39203

New WA, 시택 공항 고속도로 점거한 시위대에 중죄 적용 모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13
KReporter 2024.04.18 0 113
39202

New 터퀼라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 총격, 아동성범죄 용의자 사망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35
KReporter 2024.04.18 0 135
39201

New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대출금리 반등 여파

KReporter | 2024.04.18 | 추천 1 | 조회 129
KReporter 2024.04.18 1 129
39200

New 보잉 내부고발자 "안전우려 지적에 회사는 '닥치라' 위협"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45
KReporter 2024.04.18 0 145
39199

New 바이든 "중국, 철강보조금 주며 부정행위"…중국 "모든 필요한 조치"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2
KReporter 2024.04.18 0 42
39198

New "러, 기밀문서서 미국 동맹 약화 추진…유엔 대북패널 중단이 신호"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2
KReporter 2024.04.18 0 42
39197

New "트럼프, 당선되면 '중산층 감세' 검토"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91
KReporter 2024.04.18 0 91
39196

“정기예금 이자율 5.25%? 한정 판매 서두르세요”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17
KReporter 2024.04.17 0 917
39195

워싱턴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 선포…물세 증가 우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76
KReporter 2024.04.17 0 376
39194

FAA, 알래스카 항공에 전국적 지상 정지 경고 발령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61
KReporter 2024.04.17 0 361
39193

USPS, 우표·국제우편 또 인상...일반 우표 한 장에 73센트로↑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87
KReporter 2024.04.17 0 187
39192

레드몬드서 저렴한 주택 시설 건설 중단 요구 시위 발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87
KReporter 2024.04.17 0 387
39191

"높은 금리 유지하면 내년 더 문제…미국 경제 폭풍우 겪을 수도"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05
KReporter 2024.04.17 0 305
39190

'고금리 장기화' 파월 발언에도 美증시 잠잠…"기업실적에 주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1 | 조회 103
KReporter 2024.04.17 1 103
39189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06
KReporter 2024.04.17 0 106
39188

트럼프 운명 쥔 배심원들…"과거 SNS 게시물까지 샅샅이 검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2
KReporter 2024.04.17 0 92
39187

블링컨 "이란과 긴장고조, 미국·이스라엘에 이익 안 된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55
KReporter 2024.04.17 0 55
39186

코스코 회원들, 사기성 웹사이트 및 메시지에 주의 요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535
KReporter 2024.04.16 0 535
39185

워싱턴주 낚시 시즌 4월 27일 개막, 규정 확인은 앱으로 간편하게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36
KReporter 2024.04.16 0 236
39184

벤앤제리 ‘무료 콘 데이’, 하루간 아이스크림 100만개 배포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4.04.16 0 274
39183

시택 공항 도로 점거 시위대 46명 체포, 비행기 지연 사태 발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89
KReporter 2024.04.16 0 289
39182

15세 총격 살해한 렌톤 10대 소녀, 보석금 100만달러 책정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08
KReporter 2024.04.16 0 308
39181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중국 경제 지속 둔화 가능성"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00
KReporter 2024.04.16 0 100
39180

중동불안·소비호조에 증시↓·채권금리↑…공포지수 5개월 최고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89
KReporter 2024.04.16 0 89
39179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모두 이스라엘 표적 명중"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49
KReporter 2024.04.16 0 149
39178

미국 반도체 보조금 책정 일단락…파운드리 각축전 본격화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50
KReporter 2024.04.16 0 50
39177

테슬라의 이중고…'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경쟁은 더욱 치열'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34
KReporter 2024.04.16 0 134
39176

바이든 경제정책 지지율 41%…한달새 5%p 상승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61
KReporter 2024.04.16 0 61
39175

스노퀄미 역사적 건물 화재로 전소…한인 업주도 피해 입어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63
KReporter 2024.04.15 0 363
39174

시택공항,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보안 위협 대비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01
KReporter 2024.04.15 0 301
39173

시애틀 주민들,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에 각별한 주의 필요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51
KReporter 2024.04.15 0 251
39172

시애틀 99번 국도, 수도관 파손으로 '물 폭탄'...교통 혼잡 초래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06
KReporter 2024.04.15 0 206
39171

I-405 역방향 충돌 화재, 3명 부상…음주운전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69
KReporter 2024.04.15 0 169
39170

연준 금리인하 기대 줄어 미국 국채 투자자들 '신중모드'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39
KReporter 2024.04.15 0 139
39169

트럼프,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첫 형사재판…6주 이상 법정에 선다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71
KReporter 2024.04.15 0 171
39168

이란, 이스라엘 공습 '미국와 약속대련설' 부인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28
KReporter 2024.04.15 0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