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현금 저축 500달러 미만”…생활비 압박 심화
미국인 10명 중 4명은 현금 저축이 500달러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금리 상승, 고용 불안이 겹치며 가계의 저축 여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 산하 디포짓어카운츠가 지난 2월 13~17일 미국 성인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500달러 미만의 현금 저축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20%는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 취약성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 3만 달러 미만 계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저축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생활비 상승이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의 34%는 “저축을 늘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생활비 부담”이라고 답했다.
렌딩트리의 수석 소비자 분석가 매트 슐츠는 “물가가 오르고 가계 예산이 압박받으면 결국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저축이 된다”며 “비상자금 축적이 어려워지면서 가계의 재정 안전망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응답자의 13%는 식비 등 생필품 지출을 위해 저축을 인출했다고 답했으며, 10%는 긴급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저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 흐름도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응답자의 29%는 “1년 전보다 저축이 줄었다”고 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40%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월별 저축액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15%는 매달 25~49달러 덜 저축한다고 답했고, 18%는 50~99달러, 16%는 100~249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지속될 경우 가계의 저축 여력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상자금 부족은 경기 변동 시 가계 충격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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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Up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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