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기술직 연봉 ‘압도적 1위’… AI·감원 속에서도 급등세

킹카운티 기술 분야 종사자의 소득이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역 내 최고 연봉 직군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며 소득 불평등 심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연방 인구조사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킹카운티에서 ‘컴퓨터·수학(Computer and Mathematical)’ 분야로 분류된 기술직 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은 16만3,6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내 모든 직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른 직군과의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2015년만 해도 기술직 중위소득은 10만700달러 수준으로, 당시 법률 분야(9만6,900달러)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 기술직 연봉이 약 6만3,000달러 상승한 반면 법률 분야는 2만5,800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킹카운티에서 기술직 다음으로 높은 소득을 기록한 직군은 관리직(13만9,700달러)으로, 기술직보다 약 2만4,000달러 낮았다.
임금 상승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났지만, 증가 폭은 크게 달랐다. 2015년 기술 분야 남성 중위소득은 10만2,500달러, 여성은 9만달러로 격차는 약 1만2,500달러였다. 하지만 2024년에는 남성이 17만8,500달러, 여성이 14만600달러를 기록해 격차가 3만7,900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여성 기술직 종사자의 소득은 남성의 78.7% 수준으로, 2015년(87.9%)보다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고임금 경력직·고급 엔지니어·AI·머신러닝 관련 직무로 승진 기회가 주로 남성에게 집중된 점을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기술 분야에서 남성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는 성비 불균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직군에서는 여성 임금이 남성을 추월한 사례도 일부 나타났다. 커뮤니티·사회복지, 개인 서비스, 행정·사무 분야에서는 여성 중위소득이 남성을 소폭 앞섰다. 특히 소방·예방 분야에서는 여성 임금이 남성의 137%에 달했고, 법집행 직군에서도 여성은 남성 대비 116%를 기록했다. 반면 법률 분야는 여성 비중과 상관없이 격차가 더 심화돼 2024년 여성 임금은 남성의 63% 수준에 그쳤다.
한편 기술 산업의 향후 소득 추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잇단 대규모 감원과 인공지능(AI)·자동화 확산이 임금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 폭만 놓고 보면 킹카운티 내 어떤 직군도 기술직의 급등세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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