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에버렛 프레드 마이어 매장 2곳 폐점…노조 ‘지역사회 위협’ 반발

미국 최대 식료품 유통업체 중 하나인 크로거(Kroger)가 워싱턴주 서부 지역의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 매장 2곳을 다음 달 중순 문 닫는다.
크로거는 8월 17일 지역 언론 KOMO 뉴스에 켄트의 10201 SE 240번가 매장과 에버렛의 에버그린웨이 매장을 각각 10월 17일과 18일부로 영업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폐점으로 약 360명의 직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크로거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절도 증가와 규제 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지목했다. 회사 측은 “지난 몇 년간 안전 및 보안 투자를 두 배로 늘렸지만 재정적으로 더 이상 매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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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싱턴주 최대 민간 부문 노조인 UFCW 3000은 이 같은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폐점이 이뤄지는 곳은 주로 저소득층 거주 지역으로, 결과적으로 노동계층의 식품 접근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크로거는 수익성을 우선시해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크로거가 계약에 따라 근로자들에게 인근 매장에서 동등한 직무를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거 역시 “모든 직원에게 다른 매장에서 근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일부 직원은 출퇴근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거는 지난 1998년 포틀랜드 기반의 프레드 마이어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쟁사 앨버슨(Albertsons)과의 250억 달러 규모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워싱턴주 정부와 연방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이후 앨버슨은 합병 불발 책임을 두고 크로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측의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UFCW 3000은 워싱턴주와 오리건 동부, 아이다호 북부 등에서 3만 명에 가까운 식료품 노동자를 포함해 총 5만5천여 명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민간 노조다. 노조는 지난 7월 파업 찬반 투표 끝에 새로운 단체협약을 비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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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