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박사급 수준이라더니"…GPT-5, 기초적 오류 연발에 망신살

Author
KReporter
Date
2025-08-15 06:30
Views
340

이용자들 잘못된 결과물 SNS 올리며 혹평…부랴부랴 이전 버전 되살리기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네시주, 미시시포주, 웨스트위지나주…'

글자를 갓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가 '테네시주, 미시시피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철자를 잘못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계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최신 모델이 내놓은 답변에 포함된 내용이다.

오픈AI가 야심 차게 내놓은 챗GPT의 최신 모델 'GPT-5'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인 탓에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GPT-5가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AI 업계와 이용자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모델이 "박사급 전문가 수준"이라고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들인 GPT-3와 GPT-4가 각각 고등학생과 대학생 수준이었던 것과 견줘 크게 진일보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심지어 GPT-5가 "큰 도약이자 범용인공지능(AGI)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언급했다.

AGI는 인간과 같거나 그보다 높은 지적 능력을 갖춘 AI를 뜻하는 말로, AI 연구자들의 궁극적 목표이자 숙원이다.

그러나 막상 GPT-5를 실제 접해본 이용자들은 연이어 보이는 오류와 명백히 잘못된 답변에 크게 당황했다.

미국의 건국 초기 대통령 12명의 사진과 이름이 있는 표를 만들라고 하자 조지 워싱턴을 기어지 워싱지언(Gearge Washingion)으로, 토머스 제퍼슨을 토머슨 제퍼슨(Thomason Jefferson)으로 적는 등 어딘가 이가 빠진 결과물을 내뱉었다.

또 미국 지도를 그리고 주(州) 이름을 표시하라고 하자 캘리포니아를 '칼포히아(CALFORHIA)'로, 아이다호를 '1오아호(1OAHO)'로 엉뚱하게 표기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GPT-5가 그린 잘못된 지도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쟁하듯 게시하며 낮은 성능을 비웃었다.

일각에서는 GPT-5가 이전 버전인 'GPT-4o'보다 오히려 못하다며 기존 모델을 되살리라고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오픈AI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GPT-5의 오류 원인이 '자동전환장치' 고장이었다고 밝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엑스(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GPT-5의 오류 원인이 '자동전환장치' 고장이었다고 밝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엑스(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올트먼 CEO는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모델의) '자동전환장치'가 고장 나 사용 불가 상태여서 GPT-5가 실제보다 더 멍청해 보였다"며 "오늘부터는 더 똑똑해 보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GPT-5에는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다양한 성능의 모델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게 하는 자동전환장치가 적용됐는데, 초기에 이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CNN은 올트먼의 해명이 나온 이후에 미국 지도를 그리라는 지시를 내려봤지만, 결과물은 여전히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GPT-5에 대한 이와 같은 이용자들의 실망을 오픈AI의 과대광고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분석했다.

AI에 대한 비판자로 유명한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오픈AI가 이처럼 어중간한 수준의 모델에 브랜드 이름을 내걸 줄은 생각지 못했다"며 "합리적인 세상이라면 그들의 기업가치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GPT-5 출시 직후 자신이 설립한 경쟁 AI 기업 xAI의 모델 그록(Grok)의 성능이 더 낫다고 말했지만, 마커스 교수는 그록도 별로 나을 게 없다고 평가했다.

챗GPT는 현재 주간 이용자가 약 7억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성형 AI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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