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전기차 직판 규제 완화…테슬라 독점 구조 사실상 종료

워싱턴주가 전기차 제조사의 직접 판매를 제한해온 규제를 완화하면서 테슬라 중심의 독점 구조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리비안과 루시드 등 신규 업체도 매장을 통한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관련 법안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 제조사에 한해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워싱턴주에서는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간 거래를 규정한 법에 따라 대부분 제조사의 직판이 금지돼 왔다. 다만 테슬라는 2009년 딜러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예외적으로 직접 판매가 허용돼 왔다.
이번 법 개정으로 리비안과 루시드도 테슬라와 동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승, 가격 협상, 구매까지 가능한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차량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타주에서 인도받거나, 직접 타주로 이동해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법안은 특정 기업명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국 기업 ▲프랜차이즈 딜러와 기존 계약이 없을 것 ▲전기차만 생산할 것 ▲주 내 서비스 시설 보유 ▲등록 차량 300대 이상 등의 조건을 제시해 사실상 리비안과 루시드에 문을 연 구조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원하는 업계와 환경단체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리비안이 주민투표 추진을 예고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 입법 논의를 촉진한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강하게 반대해온 자동차 딜러 업계도 협상에 나서며 절충안이 도출됐다. 법안을 발의한 마코 리아스 주 상원의원은 “기존 딜러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접근성을 확대하는 균형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워싱턴주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약 41%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비안은 약 3%, 루시드는 그보다 적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법안에는 차량 등록 수수료를 25달러 인상해 교통 재정과 전기차 보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가 전기차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방 정부 보조금 축소 등 변수 속에서 워싱턴주의 ‘2035년 전기차 전환 목표’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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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dmunds)











